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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신한라이프, 안정적 지급여력에도 관리 과제기본자본비율 118%…계리·경제가정 변경 및 배당 등에 54%p 하락

이재용 기자공개 2025-04-23 12:46:53

[편집자주]

보험업권이 자본규제 패러다임 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급여력(K-ICS)비율 감독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대신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규제가 도입된다. 보험사가 양과 질의 균형을 갖춘 자본을 보유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규제를 시행하면 보험사 자본의 질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본격적인 규제 도입에 앞서 현재 보험사의 지급여력과 자본의 질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라이프는 안정적 기본자본비율을 갖추고 있지만 감소추세 관리가 숙제로 남았다. 지난해만 50%포인트가량 급감했다. 순자산 감소분이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100%를 웃돌아 준수하나 낙폭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분모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의 증가 부담은 크지 않았다. 다만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와 금리 인하 등으로 기타포괄손실누계액이 쌓여 지급여력을 줄였다. 주주배당을 늘려 자본 유출을 확대한 것도 감소 요인이다.

◇기본자본 5.5조, 요구자본 4.7조

신한라이프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118%다. 기본자본은 5조5193억원, 요구자본은 4조677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본자본은 건전성감독기준(PAP) 재무상태표 상의 순자산에서 지급여력금액 불인정 항목 및 보완자본으로 재분류하는 항목을 차감한 금액이다.


PAP 재무상태표 상 순자산은 9조7013억원이다.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은 이익잉여금과 조정준비금이다. 각 6조8014억원, 2조6597억원을 기록했다. 조정준비금은 PAP 산출 시 보험감독회계기준 재무상태표(SAP)와의 차액으로 가장 큰 부분은 보험계약마진(CSM)이다.

지급 예정 주주배당액 등 가용자본 불인정 금액은 3838억원으로 나타났다. 기본자본 자본증권의 인정 한도 초과 금액 등 보완자본 재분류 항목은 4조981억원에 달한다. 신한라이프는 시가평가로 인한 자본감소분 점진적 인식(TAC) 경과조치를 받지 않는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을 구성하는 기본요구자본은 6조3139억원으로 집계된다. 기본요구자본은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과 일반손해보험위험액, 시장위험액, 신용위험액, 운영위험액 총합에 분산효과 등을 적용해 산출된다. 이 중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이 4조8935억원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기본요구자본에 법인세조정액을 빼고 기타요구자본을 더하면 요구자본 총액이 계산된다. 법인세조정액은 1조6363억원, 기타요구자본은 없다. 신한라이프는 요구자본과 관련한 경과조치도 적용받지 않아 경과조치 전·후 금액 및 비율이 동일하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로 순자산 1조 감소

신한라이프의 기본자본비율은 지난해 연초 172%에서 118%로 54%포인트 하락했다. 분모인 요구자본은 323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분자 기본자본을 구성하는 순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한 해 동안 1조948억원 줄었다. 기타포괄손실누계액이 1조5843억원 불어난 탓이다.

금융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와 시장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부채 듀레이션이 긴 생명보험사에 미치는 충격이 컸다. 실제 신한라이프의 연결 자본변동표상 기타포괄손익누계액 하위 항목을 들여다보면 그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2023년과 지난해 보험계약자산(부채) 순금융손실은 각 2조1629억원, 2조3534억원으로 비슷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유가증권 평가손익은 2조915억원에서 730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해당 자본변동표는 PAP과 일부 차이가 있으나 변동 흐름과 규모는 유사하다.

순자산 감소에 더해 이미 지급됐거나 예정된 주주배당액이 기본자본 감소 폭을 키웠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라이프는 중간배당(실행)과 결산배당(예정)으로 5283억원을 배당했다. 기본자본비율로 환산하면 약 11.3%포인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한라이프 측은 "기타포괄손익 감소는 업계 공통 사항"이라며 "당사는 금리하락, 보험부채할인율 현실화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의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전략으로 안정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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