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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하이일드펀드 픽한 한진칼, '세 자릿수' 언더 수요 확인2년물 가산금리 -151bp서 마감…'긍정적' 아웃룩 BBB급 '주문 집중'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23 07:58:0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칼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세 자릿 수의 언더 금리를 달성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2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금리 대비 '-151bp' 수준에서 주문액을 모두 채웠다. 희망금리 밴드 하한(-30bp)을 밑도는 가산금리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업계에서는 하이일드펀드와 주요 리테일 파트의 주문이 몰리면서 가능했다고 봤다. 최근 하이일드펀드가 다시금 활발히 조성되면서 BBB급 중 비교적 우량하다고 여겨지는 한진칼 공모채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 트랜치서 언더금리 달성…하이일드펀드 '집중 매수'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공모채 5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치렀다. 만기구조(Tranche·트랜치)는 2년물(200억원)과 3년물(300억원)로 나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 한도를 최대 1000억원까지 열어뒀다.

수요예측에서 한진칼은 총 1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각 트랜치별로는 2년물 700억원, 3년물 12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모집액의 4배에 육박하는 수요가 몰리며 금리 비용 절감 효과도 고루 누릴 수 있었다.

한진칼은 개별 민평금리 기준 '-30~+30bp'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151bp, 3년물은 -70bp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지난 18일 기준 한진칼의 개별민평금리 산술평균치는 2년물과 3년물이 각각 4.156%, 4.894%였다. 발행일까지 이 수준이 유지되면 2.64%, 4.19%대의 금리로 발행을 마칠 수 있다.

특히 2년물에 기관의 강한 매수 의지가 모였는데, 하이일드펀드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후문이다. 하이일드펀드가 2분기에 들어 활발하게 결성되면서 여러 BBB급 채권을 물색했다. BBB급 중 우량한 등급을 보유한 한진칼에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렸다고 전해진다.


◇만족스런 공모채 성적표…증액 발행 '확정'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대부분 만기가 1.5년이다. 비교적 단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이일드펀드가 대규모 주문을 넣으면서 151bp 수준으로 금리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하이일드펀드가 새롭게 결성되면서 한진칼의 2년물에 주문이 집중됐다"며 "대부분 펀드 만기가 1년 6개월 정도이기에 단기물에 수요가 큰 편이고 이 점에 타킷팅해 마케팅한 결과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등급 상향 기대감도 수요예측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칼의 신용등급 전망은 'BBB+, 긍정적'이다. 올 1월 주력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긍정적 아웃룩을 달면서 한진칼도 동반 조정됐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사로 2013년 8월 대한항공의 투자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흡수 합병으로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지위가 굳건해진 것도 사실이다. 대한항공이 여객 수요를 회복하고 화물 사업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진칼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는 구조다. 한진칼은 지난해 5122억원 규모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년(3883억원)보다 31.7% 증가한 수준에 해당한다.

한진칼은 수요예측 직후 빠르게 증액을 확정 짓기도 했다. 최대 한도로 증액 발행해 오는 28일 총 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증액 기준 가산금리의 경우 2년물 -52bp, 3년물 -66bp 수준에서 결정됐다. 발행금리는 3.6~4.1%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또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가 워낙 잘 나와서 빠르게 증액 결정을 내렸다"며 "증액 기준 가산금리도 희망금리밴드를 밑도는 수준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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