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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약·바이오 포럼]한국 협업 기회 찾는 노바티스, 혁신 '기전·모달리티' 주목지로 마츠무라 사업개발팀 이사 "혁신신약 발굴 확대, 적극적 딜 추진"

정새임 기자공개 2025-04-23 08:26:1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로 11조원을 버는 글로벌 빅파마. '최초'의 CAR-T 치료제를 선보이고 유전자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을 처음으로 입증한 혁신의 아이콘. 그간 노바티스가 보여준 신약 방향은 늘 새롭고 차별화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과는 접점이 많지 않았던 노바티스가 한국에서 유망 신약을 찾기 위해 나섰다.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신약 분야와 모달리티를 소개하고 한국 바이오텍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BD조직 재정비 후 2년간 30건 딜 체결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더벨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지로 마츠무라 노바티스 글로벌 사업개발팀 지역 담당 이사(사진)는 'Reimagining Medicine through Partnering(파트너링을 통한 약물 재창조)'라는 주제로 연단에 섰다.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에서 마츠무라 이사가 속한 C&BD(Corporate&Business) 부서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해 기술도입 또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부서다. 그 중에서도 마츠무라 이사는 외부 물질과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고 유망 물질을 선별하는 Search&Evaluation(S&E) 팀이다. 노바티스와 글로벌 딜을 맺기 위해 거쳐야 할 첫 번째 관문이라 볼 수 있다.


노바티스는 약 3년 전 BD 조직을 재정비 했다. 과거엔 임상개발 단계별로 구성됐던 조직을 연구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도록 통합했다. 대신 오픈이노베이션 단계별로 팀을 구성했다.

마츠무라 이사가 속한 S&E에서 투자 또는 인수 대상을 선별하면 Due Diligence(DD)팀에서 정밀 실사를 수행해 투자 가치를 검증한다 투자 여부와 방식이 결정되면 투자 방식에 따라 나뉜다. 기술이전일 경우 BD&L팀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인수일 경우 M&A팀이 나선다.

마츠무라 이사는 "효율적이고 민첩하게 신규 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BD조직을 개편했고 이는 유기적인 협력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최근 2년간 30건 이상의 전략적 딜을 체결했다. 질환별로는 종양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딜이 이뤄졌다. 그 외 신경과학, 면역학, 심혈관질환 등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항암 분야는 노바티스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포트폴리오를 크게 강화한 분야다. 고형암에서 방사성리간드 치료제를 비롯해 혈액암에서 CAR-T 등 신규 모달리티로 확장을 꾀했다. 레전드바이오텍, 바이시클, 마리아나온콜로지, 엔도사이트 등 다수 바이오텍과 협업 중이다.

마츠무라 이사는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방사성리간드, CAR-T 등 역량을 강화했다"며 "향후에는 이중특이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 바이오의약품을 눈여겨보면서 초기 개발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경계 질환 신약 관심, 신규 기전 선호

최근 노바티스가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집중하는 분야는 단연 신경계 질환이다. 노바티스는 다발경화증, 헌팅턴병, 척수성 근위축증, 샤르코-마리-투스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질환 치료제를 상용화 했거나 개발 중이다.

이 분야에서 기술 도입 및 M&A가 활발히 일어나는 중이다. 모달리티로는 유전자 치료제를 주로 보고 있는데 siRNA 플랫폼을 지닌 DTx파마를 인수하거나 AAV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지닌 케이트 테라퓨틱스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신장질환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으며 면역질환 쪽에선 판상건선에서 피부질환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특히 B세포와 관련된 작용기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노바티스가 적극적으로 신약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방향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과의 접점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최근 2년간 체결한 30건 이상의 딜 중 한국 기업과 체결한 계약은 종근당 1건이 유일했다.

하지만 한국의 바이오 역량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으리란 기대다. 마츠무라 이사가 접점을 넓히기 위해 더벨 포럼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신약 에셋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기전(First-in-class), RNA 등 신규 모달리티이면서 초기 단계 개발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초기 임상부터 노바티스의 기존 포트폴리오와 연계된 개발 전략을 세우기 위함이다.

마츠무라 이사는 "노바티스는 혁신 신약뿐 아니라 AI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신약을 개발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그간 난제였던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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