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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2025 프리뷰]항암 신약 글로벌 진출 필수 관문, 커지는 K-바이오 존재감118년 역사 속 국내 항암 신약 비중 확장…올해 30여곳 기업 출격

정새임 기자공개 2025-04-17 09:56:3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항암 치료 대세가 된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이 처음 제시된 곳, 유전체 분석 기반의 정밀 의료를 확산시킨 곳, CAR-T, mRNA 등 신규 모달리티를 발견한 곳의 공통점은 'AACR'이다. 차세대 기술을 확인하고 다음 블록버스터가 될 혁신 신약을 발굴하는 '항암 신약 물질의 장'이다.

새로운 혁신 기술을 장착하고 싶은 글로벌 빅파마부터 유망 자사 물질을 전세계 알리고 싶은 바이오텍까지 모두 AACR로 향한다.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1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AACR에 올해도 30여곳에 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향한다. 신약 개발 기업 혹한기 속에서도 새로운 전임상 데이터로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움직임이 펼쳐진다.

◇118년 암 연구의 '이정표' 전 세계 2만5000명 몰리는 혁신신약의 장

미국 뉴욕에서 11명의 과학자로 시작된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연례학술대회는 1907년 설립돼 무려 11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미국 내 연구자 중심의 소규모 학회에서 20세기 중후반부터 국제화, 대형화를 이뤘다.

올해 118회를 맞는 AACR 2025 연례학술대회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현지시간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개최된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ASCO, ESMO와 구별되는 AACR만의 특징이 있다. 글로벌 상업화에 근접한 본임상 연구 위주로 출품되는 ASCO, ESMO와 달리 AACR은 새로운 타깃, 모달리티를 활용한 혁신 신약과 기초 연구에 방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임상의 참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ASCO, ESMO와 달리 AACR은 제약사와 바이오텍, 기초과학자가 주인공이다. 최근 항암 신약 개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유구한 역사만큼 AACR이 암 연구 역사에 남긴 이정표가 많다. 현재 표적항암제 타깃으로 많이 쓰이는 HER2, RAS, p53 등 종양 억제 유전자들이 처음으로 발표된 곳이 AACR이다. 암 유전체학이 등장하고 PD-(L)1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의 초기 콘셉이 소개된 곳도 AACR이다.

글로벌 70곳 이상 국가에서 연구자와 제약사, 바이오텍이 매년 AACR에 참여하며 그 수는 2만5000명 이상이다. 화이자, 존슨앤든존슨,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부터 유망 바이오텍까지 빠짐없이 참석해 유망 신약을 소개한다.

◇AACR로 향하는 K-바이오, 양과 질 상승

본임상 위주로 발표되는 ASCO와 달리 국내 제약·바이오텍의 주무대는 전임상 연구 위주인 AACR이었다. 이 자리에서 주요 파이프라인의 데이터를 발표하고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자리로 활용됐다.

항암 신약을 연구하는 웬만한 국내 기업들이 빠짐없이 AACR에 참석한다. 올해 참석 기업은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을 비롯해 리가켐바이오, 제이인츠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 약 30여곳에 달한다.


발표의 양과 질도 매해 높아진다. 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가장 많은 연구 발표를 진행한다. HER2, MAT2A, SOS1 저해제부터 새로운 mRNA 신약까지 항암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처음으로 차세대 항암 물질을 공개하고 리가켐바이오, 아이디언스 등은 파트너사와 함께 구두 발표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가 LCB39를 비롯해 다양한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데이터를 공개하고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의 공동 연구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AACR은 포스터 발표가 주인 만큼 부스 역시 각 기업의 전시부스보다 포스터 세션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천 건의 초록이 포스터 발표되며 포스터 세션 사이에 기업 전시 부스가 마련된다. 국내에선 루닛USA,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전시부스를 차려 기업 홍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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