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CCU 1호 상장' 나선 빅텍스, 1500억 몸값 기대감지난해 매출 2배 성장, 이익 창출 어필…시리즈A 투자자 2.5배 이상 멀티플 전망
최윤신 기자공개 2025-04-28 07:44:0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토탈 솔루션 기업 빅텍스가 국내 CCU 전문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엑시트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2021년 시리즈A 라운드에 투자한 하우스들은 2.5배 이상의 멀티플로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23일 VC업계에 따르면 빅텍스는 지난 1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국내 CCU전문기업 중 처음으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2000년 설립된 빅텍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 맞춤형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재활용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드라이아이스의 원료가 되는 액화탄산을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해 CCU(탄소 포집·활용) 기술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CCU 전주기에 대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SGC에너지, 울산 동서화력발전, 금호석유화학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빅텍스는 2021년부터 상황전환우선주(RCPS)를 통해 모험자본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했다. 2021년부터 2022년 초까지 이어진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발행된 RCPS의 주당 가격은 6635원으로 발행주식수를 감안한 포스트밸류에이션은 400억원으로 계산된다.
당시 NH벤처투자와 아주IB투자가 공동운용하는 엔에이치벤처아주아이비뉴그로쓰펀드가 30억원을 투자했다. 에스지씨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로 20억원을 투자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와 신한캐피탈, 스퀘어벤처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등이 시리즈A에 참여했다. 컬리도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10억원을 냈다. 새벽배송 등에 필요한 드라이아이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4월 프리IPO 라운드에서 1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주IB투자가 두개의 펀드로 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고 미래에셋증권,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삼성증권, 인라이트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당시 발행한 RCPS의 주당 가격은 9952원이었다. 발행 주식수를 감안한 포스트밸류는 790억원이다.
빅텍스는 올해 초 예비심사청구를 목표로 했는데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뒤 예비심사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했고, 이어 18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233억원으로 전년 120억원 대비 2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4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7억원가량이 발생했다.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RCPS로 인한 평가손실은 크지 않았다.

VC업계에선 CCU 솔루션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증명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밸류에이션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1500억원 이상의 몸값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비심사청구서상 계획한 IPO 구조도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보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을 통해 1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인데, 이는 전체 상장예정주식수(896만8053주)의 11%가량에 불과하다.
1500억원의 몸값으로 엑시트를 가정할 경우 시리즈A 투자자들은 2.5배가량의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하다. 프리IPO 라운드 투자자들은 1.7배의 멀티플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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