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효율화 방점' 프레시원 합병 결정 자회사 통합 10개월만 흡수합병, '식자재 유통' 경쟁력 강화 승부수
서지민 기자공개 2025-04-23 16:20: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자회사 프레시원을 흡수합병한다. 지난해 지역별로 존재하던 프레시원 법인을 통합한 지 10개월 만이다.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 및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해 식자재 유통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CJ프레시웨이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완전자회사 프레시원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CJ프레시웨이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프레시원이 소멸법인으로 사라지는 구조다. 합병기일은 7월 1일이다.
프레시원이 CJ프레시웨이의 100% 자회사인만큼 당장 드러나는 재무적 변화는 없다. 이미 CJ프레시웨이의 연결 실적에 프레시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흡수합병으로 양사의 인적·물적자원이 통합되고 비용 효율화가 이뤄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재무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다.

프레시원은 2009년 CJ프레시웨이의 지역상생 식자재 유통 모델로 출범했다. 자본력이 뛰어난 CJ프레시웨이가 냉동·냉장 물류창고나 사무소 형태의 대리점 통합센터를 건립하고 지역 사업자에 물류 창고를 임대해주는 사업이었다.
당초 지역 사업자와의 조인트벤처(JV) 형태로 프레시원강남, 프레시원광주, 프레시원남서울, 프레시원중부, 프레시원동서울, 프레시원대구경북 등이 설립됐다. CJ프레시웨이는 점진적으로 지역별 프레시원 법인의 지분율을 늘려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지난해 6월에는 7개 지역별 프레시원 법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프레시원강남이 프레시원 6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프레시원으로 변경했다. 지역별로 산재된 경영자원을 합쳐 불필요한 비용을 효율화하고 자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이다.
CJ프레시웨이가 통합 프레시원을 흡수합병하기로 하면서 경영 효율성 제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국 물류가 필요한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CJ프레시웨이, 지역에 거점을 둔 소규모 외식브랜드나 업체들은 프레시원을 통해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와 프레시원의 운영 체계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양사가 보유한 상품군을 통합할 예정이다. 기존 프레시원 지점은 지역별 물류센터 역할에 집중해 라스트마일 공급망을 최적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중소 유통사업자, 외식사업자 등은 선택의 폭이 넓어져 다양한 상품을 비교, 구매할 수 있게 되고 상품 협력사는 지역에서 전국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식자재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업계 선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온라인 전국 배송 등으로 지역 간 경계가 모호해진 시장 변화에 따라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물류, 상품 등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외식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나아가 식자재 유통시장 산업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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