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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파워프라즈마 줌인]방산 자회사 스페이스프로, 또다른 상장 후보군③주관사 선정 단계, 지정감사 완료…수익성 개선과제

성상우 기자공개 2025-04-28 08:29:13

[편집자주]

뉴파워프라즈마가 성장 변곡점에 들어섰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자회사 도우인시스 상장이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플라즈마·방산·UTG(Ultra Thin Glass)라는 3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황에서 성장 재원마련 여부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또다른 자회사인 신소재 전문업체 스페이스프로(옛 한국화이바)의 행보 역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더벨이 뉴파워프라즈마의 자본시장 행보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파워프라즈마의 자회사 목록엔 도우인시스 외에 또 다른 기업공개(IPO) 후보로 꼽히는 ‘스페이스프로’가 있다. 시장에선 도우인시스 IPO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다음 상장 후보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최근 상장 관련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건실한 외형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공모 단계에서 밸류에이션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이익 규모 확대는 당면 과제로 꼽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프로는 최근 IPO를 위한 상장 주관사를 검토하고 있다. 도우인시스의 상장 주관을 맡은 키움증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이후를 상장 일정으로 잡고 프로세스 초기 단계를 진행 중이다. 상장 신청의 자격 요건인 지정감사도 지난해 받았다.

스페이스프로는 뉴파워프라즈마의 첫 번째 대어급 M&A 작품이다. 지난 2020년 580억원을 들여 스페이스프로 전신인 한국화이바 지분 65.81%와 경영권을 가져왔다. 당시 스페이스프로는 1700억~1800억원 규모의 연매출 외형을 가진 회사였다. 인수 후 4년 만인 지난해엔 2200억원대 외형으로 뛰었다.


스페이스프로는 피인수 뒤 뉴파워프라즈마 포트폴리오 중 방산 부문을 맡으며 사내 최대 사업부문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방산부문 매출이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 수준이다.

복합재 군용방탄헬멧 개발로 시작해 고성능 기동무기체계의 경량구조체, 방탄재, 초고온 내열재, 전자파 기능재료, 항공기 부품 및 유도무기, 발사관 등 방위산업 각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엔 국내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의 페어링(복합재 구조체) 및 단열재를 제작하기도 했다. 후속 모델인 한국형 발사체 ‘KSLV-II’의 복합재 구조체인 페어링 및 단열재도 개발 중이다.

내부적으론 수년째 탄탄한 매출 볼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상장 추진을 위한 외형 조건은 일단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거래소 관행상 당해연도에 동일 기업집단 내 2곳 이상의 기업에 대해 예비심사 승인을 내주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감안해, 본격적인 상장 프로세스는 내년 이후 시작하는 일정으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상장 준비의 선결 조건 중 하나인 지정감사는 지난해 이미 마쳤다. 올해도 지정감사를 수감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권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영입해 사전 정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프로의 상장 프로세스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지분 정리다. 뉴파워프라즈마가 64%대 지분으로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화이바 창업주인 조용준 전 회장의 15%대 지분이 아직 남아있다. 조 전 회장 장남인 조문수씨와 손자 조민우씨의 지분도 각각 3%대, 4%대로 남아있다. 조 전 회장의 잔여 지분은 뉴파워프라즈마의 한국화이바 인수 당시 벌어졌던 분쟁 사태의 흔적이다.


인수 시기인 2020년 당시 한국화이바 최대주주는 조 전 회장 차남인 조계찬 전 사장이었는데, 조 전 사장이 뉴파워프라즈마에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두고 당시 조 전 회장이 반발하면서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결국 경영권 인수는 당초 계약대로 마무리됐지만 조 전 회장은 아직 지분을 팔지 않고 있다. 해당 지분이 추후 공모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처리될 지도 시장 관심사다.

매출 외형이 2000억원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에 상장할 경우 대어급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회사 측은 유가증권 시장 상장까지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또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 여부는 결국 본격 상장 추진 시점까지의 어느 정도의 추가 성장을 이루느냐에 달려있다. 공모 밸류에이션도 예비심사 청구 직전 시기까지의 실적을 어느 정도로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을 고려했을 때 매출 외형 대비 낮은 이익률은 ‘옥에 티’다. 스페이스프로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은 80억원 수준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적이 없다. 이 같은 이익 규모가 이어질 경우, 공모 시점에선 30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야 겨우 2000억원대 초중반의 시가총액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공식적인 상장 프로세스 첫 단계인 예비심사 청구까진 약 1~2년의 시간이 주어진 상황이다. 이 기간 동안의 실적 개선 여부가 상장 성사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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