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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엔지스, 디엠씨 완전 자회사 편입 추진내달 개선기간 종료 앞두고 CB·증자 발행, 다산네트웍스 자금 투입

이종현 기자공개 2025-04-25 11:20:50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스테크널러지(이하 엔지스)가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종속기업인 디엠씨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내달 개선기간 종료 후 진행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안정적으로 상장유지 결정을 받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지스는 지난 23일 65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과 35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대상자는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다. 해당 자금은 다산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디엠씨의 잔여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엔지스는 2020 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2021년 4월부터 지금까지 4년간 거래가 정지돼 있다. 경영난에 빠지면서 기업회생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다산네트웍스가 자금 조달에 참여한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다산네트웍스가 전면에 나선 것은 2024년이다. CB 전환청구권 행사와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을 추가 취득해 경영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엔지스의 디엠씨 지분 취득은 다산네트웍스가 그리는 '엔지스 살리기'의 일환이다. 디엠씨는 현대자동차 등에게 고무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으로 연매출은 약 1200억원에 달한다. 다산그룹 내에서도 두 번째로 매출이 큰 계열사다. 디엠씨를 엔지스 하단에 두는 것으로 회사 외형을 키울 수 있다.

디엠씨의 지분 이동은 점진적으로 이뤄졌다. 엔지스는 앞서 다산네트웍스로부터 유상증자로 조달한 230억원을 활용해 디엠씨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엔지스가 다산네트웍스·다산솔루에타로부터 디엠씨 지분 49.99%를 인수했고, 올해 4월 10일 24.72%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보유 지분을 74.72%까지 늘렸다.

일련의 조치는 오는 6월 진행될 기업심사위원회에 대비한 움직임이다. 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형을 키워 혹시라도 있을 변수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디엠씨의 나머지 지분까지 모두 인수해 100% 자회사로 둘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엔지스는 다산그룹의 핵심 전장사업 계열사"라며 "이번 지분 인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보유한 디엠씨의 하드웨어(HW)와 엔지스의 SW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엔지스는 2020~2021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의견을 받았다. 2022 사업연도 의견거절은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적정의견을 받아내는 것으로 갈음했다. 코스닥 규정에 따라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의한 의견거절의 경우 차기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된다.


걸림돌로 남은 것은 부진한 실적과 재무건전성으로 인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도 지난해 해소됐다. 엔지스는 지난해 매출액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6.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2023년 270.8%, 28.72%에서 2024년 13.2%, 242.3%로 개선됐다.

다만 조달 자금 대부분을 디엠씨 지분 인수에 활용하면서 현금이 바닥났다. 지난 연말 기준 엔지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89억원이다. 지난 10일 디엠씨 지분 인수에 100억원을 들인 것을 고려하면 유동성은 부족한 편이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일부 자금을 차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거래재개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디엠씨와의 협력으로 자동차 토탈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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