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전사업 두자릿수 증가율…"ASP 지속 상승" 4년간 AM사업 ASP 2배 상승…FSU 개조 프로젝트, 영업익 40억 기여
김동현 기자공개 2025-04-25 15:38:5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 1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두자릿수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존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진출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회사는 판가 정상화 작업을 지속하며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856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8%와 61.2%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특히 전 사업에서 매출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각 사업을 크게 핵심사업과 벙커링 사업 등 2가지 부문으로 나누고 핵심사업 내에 애프터마켓(AM)솔루션, 친환경솔루션, 디지털솔루션 등 세 사업을 두고 있다.
이들 3개 사업의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27.7%, 92.4%, 13.8%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벙커링 사업 역시 같은 기간 15.2%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AM솔루션은 중형엔진 부품·서비스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며 1분기 2161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추진한 판가 정상화가 이러한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은 이날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3~4년간 경쟁사와의 판가 비교를 통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부품에 대해선 판가 인상을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에도 ASP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기업설명회(IR)에 처음으로 AM 사업의 ASP 지표를 공개했다. 2021년 AM 서비스 선박의 척당 매출을 기준(100)으로 잡아 연도별 ASP 추이를 지표화했다. 공개된 지표에 따르면 2021년 100이었던 ASP는 지난 4년간 약 2배 수준인 197(2024년)까지 올라갔다.
회사 측은 그 성과가 이번 실적에도 반영됐으며 앞으로도 ASP 상승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공급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닌 고부가 부품·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거나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AM솔루션 매출 상승의 요인인 중형엔진 사업의 비중 확대에 따라 부품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사업 내에서 AM솔루션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매출을 낸 친환경 솔루션(583억원)도 부유식 저장 설비(FSU) 프로젝트의 장비 납품 및 설치 공사가 마무리되며 단번에 분기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수주한 FSU 프로젝트를 짧은 납기 일정에도 지연 없이 완료하며 이번 분기 200억원의 매출을 반영했다. 영업이익에 기여한 금액은 40억원이다.
회사 측은 조선 선박 환경규제 영향으로 친환경 솔루션 사업의 중장기 수주 및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11일 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를 승인하며 2027년부터 5000톤 이상의 국제 항해 선박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는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EPLO(Engine Part Load Optimization)라는 저속운항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템인데 8척을 수주해 공사를 마무리하며 퍼포먼스 검증을 완료해 선사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67척을 수주했는데 연간 목표 척수는 150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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