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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키즈온, 주총 문턱 넘을 묘수는 KB제28호스팩 합병, 내달 22일 안건 상정…올해 실적 전망과 저출산 정책 영향 '주목'

안준호 기자공개 2025-04-25 09:42:3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제28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 중인 유아동 의류 기업 뉴키즈온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방안에 관심이 모인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스팩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주총 전까지 남은 기간 적극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패션업종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은 아니다. 뉴키즈온과 KB스팩 측에선 회사의 실적 성장을 주로 강조할 것이라는 평가다. 조기 대선으로 저출산 대책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거론된다. 꿈비, 에르코스 등 유아용 생활용품 기업들과 비슷한 에퀴티 스토리(Equity story)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주총 안건 승인 ‘마지막 관문’

뉴키즈온과 KB제28호스팩의 합병 증권신고서는 지난 17일 효력이 발생했다. 두 차례 내용 정정을 거치긴 했으나 무사히 금융감독원의 검토 과정까지 완주한 셈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합병 추진을 공시한 뒤 거래소 심사 승인을 거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합병 상장은 세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적절한 비상장 기업을 물색한 뒤 실사를 거쳐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받는 것이 첫 단계다. 심사승인을 받은 뒤엔 합병비율과 사업 현황 등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재 정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토를 거친다.

최종 단계는 기존 스팩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다. 이는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 후 일정 기간 뒤 주주총회를 열고 결정한다. 뉴키즈온은 다음달 2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최종 합병기일은 6월 24일, 신규 상장일은 7월경이다.

과거에는 합병 안건 승인이 부결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스팩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과 합병비율, 대상 기업의 사업 전망 등을 따져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합병 상장 난이도 역시 눈에 띄게 높아졌다.

때문에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뒤에도 스팩과 합병 기업 관계자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편이다. 주총 당일 전까지 스팩 주식을 보유한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하고, 소액주주 비중이 높을 경우 의결권 대행업체를 통해 지지를 확보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은 일정 가격에 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지분을 넘길 수 있다. 합병이 발표된 이후에도 매수 청구 가격보다 스팩 주가가 낮다면 주주들의 기대감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합병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지는 셈이다.


◇스팩 주가, 매수청구가 근접…실적 성장·저출산 대책 ‘주목’

뉴키즈온과 합병을 추진 중인 KB제28호스팩의 주가는 이날 오전 기준 2235원이다. 합병 과정이 진척된 지난 3월 이후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선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당 2060원이다. 합병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안정적 승인을 위해선 주가 상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키즈온의 경우 주목도가 높은 업종에 속하진 않는다. 내수 위주의 패션업종인데다 유아동 시장을 겨냥해 인구 감소로 인한 수요 위축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팩 주관사 측에서도 합병가액과 보호예수 등을 기존 주주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정했다는 평가다. 합병 비율이 1대 0.1832341주로, 합병가액은 1만915원이다.

KB제28호스팩의 소액주주 비중은 상당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발행주식 550만5000주 가운데 317만1476주(57.6%)를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매수청구가보다 높긴 하지만, 주총 전까지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주목을 끌 요소는 실적이다. 2024년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약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25년 목표 추정치는 매출액 647억원, 영업이익 76억원 가량이다. 2026년 추정치는 각각 700억원, 91억원이다. 상장 당해인 올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호재로 거론되는 변수는 선거다. 조기 대선이 진행되며 각 정당에서 내놓을 저출산 대책이 상장 이후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유식 전문 기업인 에르코스, 유아용품을 만드는 꿈비 등이 비슷한 테마로 이미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키즈온은 목표 시가총액이 약 1000억원으로, 유사 섹터로 볼 수 있는 꿈비, 에르코스에 비해 영업이익은 더 높고 상장 밸류에이션은 낮은 편”이라며 “시기가 맞물리며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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