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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상호 제휴 5년만에 결정 SK브로드밴드 완전자회사 편입위해 5월까지 자금 마련해야

노윤주 기자공개 2025-04-28 07:23:4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인수 재원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주식을 전량 저분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취득했던 물량이다.

SKT는 지분 정리 이후에도 카카오와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여전히 SKT와 SK스퀘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25일 SKT는 카카오 지분 1082만주(2.44%) 전량 매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방식은 장내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다. 매각 금액은 3952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에 계상한 장부가액 4133억원보다 약 181억원 낮다.

SKT는 2019년 11월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해 3000억원 규모로 상호 지분매입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SKT는 카카오 주식을 주당 13만7779원에 218만주 취득했다. 이후 카카오의 주식분할을 거치며 현재 보유 주식수는 1082만주로 늘었다.


카카오도 같은 시기 동일 규모로 SKT 지분을 취득했다. 이 지분은 현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카카오의 SKT 지분율은 1.8%다. 동시에 SK스퀘어 지분도 1972억원 상당(1.8%)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양사는 IT 분야 신사업 발굴에 협업하기로 했지만 시장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티맵과 카카오모빌리티 등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는 신사업 분야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SKT는 SK브로드밴드 완전 자회사 편입을 위한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카카오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SKT는 지난해 11월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평가된 SK브로드밴드 주당 가치는 1만1511원 수준이다. 이에 SKT는 내달 중 1조1459억원을 투입해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수할 계획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SKT는 SK브로드밴드 지분 99.1%를 확보하고 완전자회사로 만들 수 있다.

SKT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 인수 자금, AI 사업 투자 등 재원 확보 목적"이라며 "카카오와 협업은 이어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딜이 이뤄지는 만큼 특정 거래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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