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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인프라 투자도 질주…AUM 8조 목전 부동산 침체 '반사이익'…국내·해외 세컨더리 전략 적극 활용

박상현 기자공개 2025-05-07 11:29:5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프라투자 부문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인프라 펀드의 순자산규모(AUM)가 8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으면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이 운용하는 전체 인프라 펀드의 AUM은 7조9248억원이다. 이중 국내 투자 규모는 3조1003억원(39%)이고 해외 투자 규모는 4조8245억원(61%)이다.

인프라 자산은 대부분 공공재인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경기 변동과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각되는 대표적인 자산군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프라 자산은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비슷한 유형의 자산인 부동산 투자시장에 침체기를 겪으면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투자가 위축됐다”며 “부동산에 투입되는 자금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 분야로 일부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운용은 인프라 투자에 있어 세컨더리(Secondary) 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세컨더리 거래란 특정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지분을 인수하는 기법이다. 발행 시장(프라이머리·Primary)과 대비되는 유통시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매도자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매수자는 이미 투자자가 검토한 물건에 투자하는 만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해외 분야 모두 세컨더리 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대표적 사례가 아부다비 소재 3개 대학교의 수익증권을 인수한 건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3월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소재 대학캠퍼스 PPP’ 펀드의 롯데손해보험 지분(800억원)을 매입했다.

당시 롯데손보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증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아부다비PPP세컨더리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를 설정, 투자 비히클로 삼았다. 국내 운용사로서는 드물게 해외 인프라 자산을 대상으로 세컨더리 거래를 클로징한 사례로, 향후 국내 세컨더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인프라 투자에 있어서도 세컨더리 거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덕송내각고속화도로 리피이낸싱과 제2서해안고속도로 세컨더리 거래에 1220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했다. 이외 RE100(신재생에너지 100%) 등 정부 정책에 따른 태양광·해상풍력에 대한 투자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는 게 미래에셋운용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인프라투자부문은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존의 학교, 도로, 수처리 시절 등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최근 인프라 투자 트렌드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등 신규 자산에도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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