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퇴직연금 RA' 선보인 배경은 세분화된 투자 성향에 대응…중관여 고객 타깃 상품
이명관 기자공개 2025-04-21 08:25:0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에 진출한다. 한층 세분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투자 성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이미 퇴직연금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펀드부터 상장지수펀드(ETF)까지 관련 상품 라인업도 풍부하다. 여기에 틈새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RA까지 발을 들여놓으면서 한층 촘촘하게 라인업을 구축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M-ROBO'를 오는 18일 공식 론칭한다. M-ROBO는 국내 종합자산 운용사가 선보이는 최초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다. M-ROBO는 투자자의 연령, 성향, 목표 수익률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동 설계한다. 시장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리밸런싱하는 AI 기반 연금관리 솔루션으로 보면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M-ROBO를 출시하면서 퇴직연금 고객 성향별 라인업을 한층 촘촘하게 구성하게 됐다. 사실 그간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니즈는 그리 크지 않았다. 고객의 투자 성향이 크게 두 갈래로 나눠져 있어왔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이라고 하면 적립식을 택하는 DB형 고객이 비중이 컸다. 이들은 저관여 투자 성향의 고객들이다.
고관여 투자 성향으로 분류되는 DC형과 IRP의 비중은 그간은 비주류였다. 그러다가 수년 전부터 고관여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DC형과 IRP의 비중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차츰 퇴직연금 시장의 중심이 DC형과 IRP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여전히 저관여 고객들은 DB형에 남아있기도 한다. 성향이 한층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TDF(Target Date Fund) ETF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TDF는 대표적인 저관여 상품이다. TDF는 개인별 은퇴시점에 맞춰 미리 정해진 주식과 채권의 비중(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조정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기본적으로 적립식으로 보유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식이다.
이에 반해 ETF는 고관여 상품으로 분류된다. 적극적은 매매를 통해 수익을 쫓는다. DC형과 IRP가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면서 관련 연금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도 확대됐다. ETF로 넘어오는 투자자들 중 TDF와 ETF가 결합된 상품에 대한 니즈가 있는 이들이 생겼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판단이었다. 그렇게 TDF ETF가 첫 선을 보였다.
그런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고객들의 투자 성향이 한층 세분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저관여에서 고관여로 넘어온 고객들 중 일부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또하나의 섹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봤다. 저과여는 아니고, 그렇다고 공격적으로 투자에 적극 가담하는 고관여가 아닌 중관여 고객층이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게 바로 로보어드바이저로 보면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찌깜치 퇴직연금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던 터라 고객의 성향 변화를 추적해왔다.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성향 변화를 예의주시했고 의미있는 변화 지점을 찾은 셈이다. 이에 TDF ETF에 이어 M-ROBO까지 연이어 출시하면서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투자자 대부분이 직접 운용에 부담을 느끼거나, TDF 등 간접투자에만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간 수준의 투자 관심을 가진 중관여 성향의 투자자에 대한 대한 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위한 자동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통합 연금관리 시스템 M-ROBO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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