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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나트륨 배터리' 나인테크, 이차전지 포트폴리오 확대'에너지11' 80만주 구주매입, 20만주 유상증자로 취득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30 08:02:27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이차전지 장비사 나인테크가 이차전지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 주력인 장비 사업만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 셀 제조 영역까지 진출한다.

29일 나인테크에 따르면 나트륨 배터리 제조사인 에너지11의 구주 80만주와 신주 20만주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023년 12월 에너지11 지분 15.32%(49만5000주)를 약 10억원에 인수해 2대주주에 올랐는데 이번에 주식 100만주를 추가 획득한 것이다. 나인테크는 에너지11 지분 약 46%를 확보한 뒤 자회사로 편입했다.

연결대상종속 편입여부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감사인과 협의 중"이라면서도 "다만 지분율이 50% 미만이라 연결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나인테크는 이번 지분 인수를 기점으로 나트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11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나트륨 배터리를 개발한 기업이다. '공급망 안전형160Wh/kg 급 나트륨 이온 전지 개발' 국책과제를 총괄하고 사우디 그래핀 기반 소재·제품 연구 제조기업 그래핀선(GrapheneSun)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나트륨 배터리는 현재 널리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교해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해 가격을 낮추고 안전성을 높였다. 중저가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인 '낙스트라'(Naxtra)를 공개하면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에너지11은 초기에는 파우치 형태로 출시했으나 앞으로 각형까지 제품군을 넓힐 예정이다. 고체전해질을 이용한 전고체 나트륨이온배터리도 개발해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에너지11의 나트륨 배터리(에너지11 홈페이지)

나인테크는 이차전지 제조용 라미네이션(Lamination)과 스태킹(Stacking) 등 장비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나 신사업을 계속 추진 중이다. 3차원(3D) 단층촬영(CT) 검사기,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도 개발 중인데, 배터리 사업까지 보폭을 크게 넓히는 모습이다.

회사는 설립 초기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물류이송장치 등을 주력으로 생산했으나 2016년부터 이차전지 공정 장비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이차전지 외에도 첨단소재 사업도 준비 중이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닦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신사업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궤도에 오르냐가 관건이다. 나인테크는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3% 증가한 약 1973억원을 기록했으나,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진 않다. 지난해엔 흑자전환했으나 2021년(-76억원)과 2023년(-31억원)에 영업손실을 냈다. 신사업의 매출원가 부담이 큰 탓인데, 당분간 이런 구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앞선 관계자는 "나트륨 배터리는 기존의 리튬 기반 배터리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원재료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추가 지분 인수는 신사업 분야인 나트륨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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