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SOOP, 실적 호조 속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1Q 매출·영업익 14% 성장, 플레이디 효과 2분기 반영
유나겸 기자공개 2025-04-30 09:43: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SOOP이 플랫폼과 광고 양대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4% 이상 증가했다.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OOP은 기존 태국 시장에 더해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보이는 라디오'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플랫폼·광고 매출 성장 '기대'
SOOP은 29일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콜을 개최했다. 이날 컨콜에는 최영우 SOOP 대표, 김지연 SOOP IR 총괄 이사, 전경희 IR 팀장이 참석했다.
컨콜에 앞서 SOOP은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매출 1077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14.8% 증가한 수치다.

1분기 SOOP의 실적 성장은 양대 사업부문인 플랫폼과 광고 사업의 견조한 매출 확대에서 비롯됐다. 플랫폼 부문은 8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광고 부문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5% 급증했다. 특히 광고 부문은 게임사 중심의 수요 증가가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플랫폼 매출이 견조한 만큼 첫 질의응답(Q&A)도 플랫폼 전망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 대표는 "플랫폼 매출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국내외 대규모 브랜딩 캠페인 등을 통해 유저와 스트리머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엑셀 방송 외에도 창의적인 스트리밍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SOOP은 새로운 콘텐츠 창출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콘텐츠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광고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콘텐츠형 광고 등에서 전년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최 대표는 "e스포츠와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등의 수요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게임사들이 리그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면서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리그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형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 시장 주목…라이프스타일 스트리밍 확대
이날 컨콜에서는 SOOP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묻는 복수의 질문이 나왔다. 최근 SOOP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영 체제를 기존 정찬용·서수길 각자대표 체제에서 서수길·최영우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 전 대표가 성과를 내지 못했던 글로벌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최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SOOP은 과거 '아프리카TV' 시절인 2011년부터 약 10년간 5개국에 법인을 설립했으나 현재까지 남은 곳은 미국과 홍콩뿐이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은 실패한 셈이다.
청산됐던 태국 법인은 2023년 전액 손상차손 처리된 뒤 지난해 1분기 'SOOP (THAILAND) COMPANY LIMITED'라는 새 이름으로 재설립됐다. 콘텐츠 글로벌 동시 송출을 위한 조치였지만 구체적인 콘텐츠 구성 전략은 공개되지 않았었다.
다만 이날 컨콜에서 최 대표는 경영진이 태국을 방문해 협력업체 미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큰 폭의 성장은 없지만 태국에서는 기존 e스포츠 중심에서 벗어나 보이는 라디오 등 라이프스타일 스트리밍을 운영하는 스트리머들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컨콜에서 SOOP은 태국과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대만을 중심으로 중화권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테스트 결과 대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호응과 e스포츠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대만 콘텐츠와 한국 콘텐츠가 상당 부분 겹치는 만큼 중국어 중계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플레이디 인수 효과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SOOP은 최근 KT 손자회사였던 디지털 광고대행사 플레이디를 인수한 바 있다.
김 이사는 "4월 3일 클로징을 완료했기 때문에 2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플레이디와 한 가족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전략을 재정비하는 단계"라며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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