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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시장 경쟁체제 점검]'메가 LCC' 출범 무산, 고착화된 '1강 다약’①대명소노의 에어프레미아 포기...한진그룹 중심 1강 체제 공고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5-05-13 07:44:42

[편집자주]

항공시장 재편작업이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중심의 FSC 통합에 이어 활발히 추진되던 LCC 인수합병도 중단되고 있다. 항공시장 개편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던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포기하면서다. LCC간 합종연횡이 중단되면서 한진그룹 1강 체제는 더욱 공고화 할 전망이다. 반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LCC들의 체급 불리기는 요원해졌다. 1강 다약 체제가 고착화하는 항공시장 경쟁체제를 점검하고 각 항공사별 생존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크호스로 불리던 대명소노그룹의 공격적 인수합병(M&A)이 중단되면서 국내 항공시장의 판도 변화의 서막이 내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막을 연 항공산업 구조조정이 결국 한진그룹 중심의 1강 체제를 공공히 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대형항공사(FSC) 뿐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도 한진그룹 1강 체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소멸 단계를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LCC들의 빈 자리를 채울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항공업 진출을 선언한 대명소노의 존재감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전망이다.

그동안 한진그룹 산하 LCC인 진에어와 경쟁하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의 입지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합병하면 단숨에 LCC 업계 1위로 도약한다. 추가적인 LCC간 합종연횡이 없다면 규모의 경쟁에서 진에어를 넘어설 저비용항공사는 없다.

◇항공산업 구조조정…후속 LCC 합종연횡은 무산

2019년 아시아나항공 부실로 시작된 한국 항공산업 구조조정이 지난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통합 절차가 본격화 하면서 향후 2년 내 한국 FSC는 대한항공 1강 체제로 정리될 전망이다.

FSC 시장과 별개로 최근까지 활발하게 구조조정이 전개되던 LCC 시장도 최근 변곡점을 맞았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동시 인수를 추진하던 대명소노그룹이 최근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포기하면서다.


그동안 시장에선 대명소노의 등장을 예의주시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의 빈자리를 대명소노가 메울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장점을 합해 유럽과 미주 주요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LCC 기반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도약을 제시했었다.

실제 대명소노가 인수한 티웨이항공은 LCC를 기반으로 유럽 주요국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대명소노가 2대 주주지위를 확보하며 M&A를 시도했던 에어프레미아는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돼 있고, 미주 장거리 노선을 핵심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명소노가 보유하고 있던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최대주주인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LCC간 합종연횡의 불씨는 꺼졌다. 대명소노 중심의 LCC 연합 탄생이 좌절되면서 사실상 추가적인 항공시장 인수합병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국적 항공사 원톱 대한항공, LCC 1등도 진에어

항공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 되면서 결과적으로 한진그룹의 1강 체제를 한층 공고해졌다. FSC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대한항공이 압도적인 1위로 도약했다. LCC 시장에선 대항항고 자회사인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인수합병을 통해 1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항공수송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적 항공사 11곳이 수송한 역객수는 총 2914만237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통합 대한항공이 수송한 여객은 1299만6266명으로 전체의 44.60%를 차지했다.

나머지 1614만6113명은 LCC 9곳이 수송을 분담했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진에어가 357만2537명을 수송해 LCC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국적항공사 여객 수송량 대비 분담률은 12.26%를 차지했다.

범위를 넒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을 합한 통합 진에어의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여객 수송량은 659만2541명으로 늘어난다. 전체 여객 수송량 대비 분담률은 22.62%로 뛴다.

지난해까지 LCC 업계 1위를 고수하던 제주항공은 올해 초 급격한 수송량 저하를 경험 중이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제주항공이 수송한 여객 수는 352만8589명에 그쳤다. 전체 여객 수송량 대비 분담률은 12.11%로 집계됐다. 진에어 단독 수송량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뒤쳐져 있던 티웨이항공은 최대주주 교체를 계기로 급성장 중이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수송한 여객수는 총 361만9227명으로 전체 여객 수송량 가운데 12.42%를 차지했다. 개별 LCC 기준 올 4월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 이스타항공의 여객 수송 분담률은 6.44%로 낮았다. 에어프레미아 0.72%, 에어로케이 1.09% 등 미미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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