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신종명 대표 “미국서 코리안바비큐 무인매장 승부수”신스타프리젠츠, 24시간 무인 한식 매장 4분기 공항 도입…나스닥 상장 목표
레드우드시티(미국)=이채원 기자공개 2025-05-12 08:40:4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에서 현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표 한식은 치킨, 떡볶이가 아닌 바비큐다. 구글에서 코리안바비큐 검색량이 연평균 22%씩 늘어나고 있다. 한식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코리안바비큐로 미국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

회사는 2019년 설립 이후 로봇 개발에 전념하다 2년 후인 2021년 미국법인을 설립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 배달 전문 옳소 푸드트럭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달 캘리포니아 샌 마티오 지역에 옳소 하우스 1호점을 오픈했다.
그는 “한류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은 20년 전과 비교하면 천지개벽한 수준”이라며 “한국인으로서 글로벌에 K-푸드를 알릴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 생각하고 코리안바비큐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일관된 품질로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로보틱스 가능성 목격…프랜차이즈에 접목해
신 대표는 1982년 생으로 한양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금융업계에 몸을 담았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에서 10년 넘게 펀드매니저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신 대표는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로봇 산업의 유망성을 확인했다. 그는 “반도체 장비 산업을 10년 넘게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로봇 산업이 눈에 들어왔다”며 “2017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로봇 산업이 업스트림에 있다가 다운스트림으로 내려오기 시작했고 공장에서만 쓰이던 기술이 리테일에서도 쓰이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식당과 로보틱스를 접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2019년 신스타프리젠츠를 설립했다. 신 대표는 “한식은 높은 인건비와 손맛과 같은 비표준화된 요소 때문에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이 문제를 로보틱스로 해결하면 글로벌 외식사업에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음식 산업 구조는 원가 30%, 인건비 30~40%, 월세, 공과금, 수도세 전기세 등이 나머지 10%로 들어가서 80%의 고정비가 발생한다”며 “물가가 오르는데 사업자 입장에서 로봇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면 사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초기엔 한국에서 약 3년 동안 조리로봇을 개발하는데 전념했고 이후 2년 동안은 미국 진출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푸드트럭 안에 들어가는 자동화 로봇 주방을 만들어 현재 미국에서 푸드트럭 두 대에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스타프리젠츠의 로봇 주방은 식자재 보관부터 자동 배출, 조리까지의 공정을 무인화한 시스템이다. 회사는 실리콘밸리에서 푸드트럭을 통해 한식 배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옳소 푸드트럭의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옳소 푸드트럭을 운영한 결과 고객 재방문율이 50%가 넘는다”며 “식음료 업체들이 대체로 1년차 재방문율 목표치를 30%로 잡는 것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성과”라고 전했다.
◇미국 10대 공항에 무인 한식점포 개점 앞둬…지점 확장 계획
신 대표는 무인 매장과 자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레스토랑을 미국 전역에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신스타프리젠츠의 옳소 프랜차이즈에는 B2C 레스토랑인 옳소 하우스, 24시간 무인점포, 푸드트럭 형태가 있다. 회사는 이달 옳소 하우스 1호점을 열었다.
회사는 향후 미국 공항에 24시간 무인 음식점을 열 계획이다. 신 대표는 “현재 미국 내 14개 공항과 무인 한식 점포 도입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 첫 번째 24시간 무인 점포가 미국 공항 중 한곳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공항의 큰 고민은 심야시간대에 식음료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신스타프리젠츠가 그 해법이 될 수 있어 공항 측에서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엔 한국에도 프랜차이즈 매장을 낼 계획이다. 신 대표는 “미국시장에서 매장수를 늘려 자리를 잡으면 한국시장에도 브랜드 매장을 도입하는 방향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4분기 중 24시간 무인점포를 미국 공항에 도입하면 이후 내년 미국 현지에서 1000억원 넘는 밸류에이션으로 15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할 계획도 가진다. 이 투자금은 무인점포 지점을 늘리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앞서 2021년 우아한형제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7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엔 57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우아한형제들과 케이넷투자파트너스, 하나증권, 위즈도메인, 나우아이비캐피탈, 인라이트벤처 등이 참여했다. 현재는 익스텐션 라운드를 열어 30억원의 자금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익스텐션 라운드는 직전 라운드와 동일한 시리즈 단계에서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 대표의 꿈은 미국에서 1등 코리안바비큐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는 “미국 대도시에 100개 정도의 B2C 레스토랑 매장을 열고 공항이나 카지노, 병원 등에 100개가 넘는 무인점포 매장을 열고 싶다”며 “궁극적으로 코리안바비큐 브랜드로서 나스닥 상장까지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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