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ROE 반등…LS네트웍스 캐시카우 될까 올해 1분기 충당금 150억대 추가 설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5-05-21 08:05:5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LS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다시 6%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LS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ROE는 1%대였던 만큼 올해 들어서는 사업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LS증권은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는 ROE를 회복했다가 하반기에는 다시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회사 측은 아직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가 남아 충당금을 지속적으로 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LS증권은 LS네트웍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해 그룹에 편입되면서 LS네트웍스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됐고 모회사가 외형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
◇올해도 충당금 여파 이어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의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3억원,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85%, 18.33% 감소한 수치다. 자기자본은 8690억원이며 ROE는 5.99%로 집계됐다. ROE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1.3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S증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냈지만, 하반기에는 적자 등을 기록하면서 ROE가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9억원의 영업이익과 16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 7.37%였던 ROE는 상반기 말 6%, 3분기 말 4.05%, 연말 1.92%까지 하락했다.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 1분기에는 다시 반등한 셈이다.

LS증권은 2021년까지만 해도 ROE가 10%를 훌쩍 웃도는 곳이었다. 온라인 증권사로 시작한 만큼 고정비용이 크지 않았고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IB 사업을 확장하면서 2021년과 2022년에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당시 ROE는 16.9%, 17.4%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충당금 때문에 고전했다.
2022~2023년 말 ROE는 3%대였고 2024년에는 1.92%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말 손실충당금은 813억원으로 2024년말 671억원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실제 손익계산서 상에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155억원)이 비용으로 반영됐다.
LS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PF 외에 다른 사업들은 순항하고 있다"며 "아직 충당금을 쌓을 게 남아있는데 올해 다 털고 나면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및 이익 기여도 절대적…오너가 구동휘 이사회도 참여
LS증권은 2024년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됐고 그해 6월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LS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현재 LS증권의 최대주주는 LS네트웍스로 60.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LS네트웍스는 LS증권을 종속회사로 반영, 연결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최대 주주는 E1이다.
올해 LS네트웍스의 1분기 연결 매출은 4442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421억원, 영업이익 15억원, 순손실 26억원이었다. 결국 매출 및 이익 대부분이 현재로서는 LS증권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LS네트웍스는 프로스펙스, 몽벨 등 브랜드 사업과 자전거 판매업, 임대업 등을 본사에서 하고 있고 베스트토요타, 케이제이모터라드, 스모츠모터사이클코리아 등을 통해 토요타·렉서스 자동차와 BMW 및 KTM 모터 사이클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LS증권이 더해지면서 사업을 추가한 것이다.
LS네트웍스는 LS증권이 사업 포트폴리오로 추가되기 전까지 연 매출 3000억원대였고 영업이익 역시 40억~110억원 사이를 오갔다. 2019~2020년에는 영업 적자를 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제 LS네트웍스의 큰 축이 LS증권으로 재편된 만큼 증권업 성장 여부에 따라 외형 및 이익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LS증권이 모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올해 이사회에는 구동휘 LS엠앤엠 대표이사이자 E1·LS네트웍스 사내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편입됐다. 다만 그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후 열린 이사회에는 아직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그는 올해부터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성과보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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