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8.5%까지 끌어올린 ROE…목표 달성 가시화 해외주식·WM·트레이딩 고른 성과…하반기 IMA 인가 신청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5-05-12 08:05:2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1분기 미래에셋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대까지 끌어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등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고 해외법인 성과 역시 우수했다. 이번 분기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부동산 자산에 대한 손실도 마무리했다.미래에셋증권은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자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IMA 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지만 인가 이후에도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기보다는 차근차근 성과를 낼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2023년 ROE 저점 찍고 꾸준히 우상향…2026년 10% 이상 목표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세전순이익은 3461억원, 당기순이익은 25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12조173억원이었고 ROE(누적연환산) 역시 8.5%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는 수익성 지표인 ROE도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ROE는 5.9%를 기록한 바 있다. 1년새 2.6%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2분기 6.5%, 3분기 7.8%, 4분기 7.9%로 ROE가 상승했고 올 들어서는 8%를 돌파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11.7%의 ROE를 기록한 후 2022년 이후 해외 부동산 손실 여파와 글로벌 사업 등의 부진으로 인해 ROE가 3~6%대까지 낮아졌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2026년까지 단기 목표로 ROE 10%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ROE 개선으로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 손익에 영향을 미쳤던 해외 부동산 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IR에서 이슈 가능성이 있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설명했었는데 올해 1분기 해당 자산에서 1000억원의 손실을 인식했음에도 투자목적자산 손익 약 9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며 "2년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해외 상업용 부동산 자산에 대한 손실 인식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사업부별 고른 성과, IB 역성장은 아쉬움…IMA 의지 충만
미래에셋증권은 사업 부문별 성과도 우수했다.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5393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사업별로 해외주식 수수료(1987억원) 뿐 아니라 WM 수수료(784억원) 등에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해외법인 세전이익(1196억원)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트레이딩 역시 3257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81% 증가했다.
다만 투자은행(IB)의 경우 342억원의 수수료수익을 내면서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2024년 1분기(445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서울보증보험, LG CNS, 모티브링크, 대진첨단소재 등 IPO 주관 8건을 기록했고 LX판토스 PE 지분 매각과 블랙스톤 제이제이툴스 인수금융 등을 수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IMA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개선을 대대적으로 예고하면서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곳에 한해 IMA 인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은 별도 기준 9조9000억원 규모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증권 정도만 경쟁사다.
이 CFO는 "IMA는 WM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하반기에 인가 신청을 할 것"이라면서도 "IMA는 원금보장 상품이어서 손실충당 인식도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품조건이나 운용자산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초반에 급하게 확장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성과를 받아보면서 속도 조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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