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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캐피탈, 연체율 하락 배경은 부실정리 적극나서…BC카드 지분인수 승인 영향도

김은정 기자공개 2011-08-18 08:00:00

이 기사는 2011년 08월 1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캐피탈의 자산건전성 개선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개선 폭이 크게 확대된 때문이다.

윤영섭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과거 부실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의 BC카드 지분인수 승인을 앞두고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할부·리스채권 연체율 절반 수준 하락

KT캐피탈 관계자는 18일 "올해 2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잠정)이 전 분기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 1분기부터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4.4%에 달했던 KT캐피탈의 연체율(1개월 이상·관리기준)은 올해 1분기 말 2.7%로 급락했다. 계획대로라면 2분기 연체율은 1%대 진입도 가능해진다.

할부·리스채권 연체율 개선이 한몫 했다. 할부, 리스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각각 5.2%, 7.6%에서 올해 1분기 말 2.9%, 3.7%로 떨어졌다. 올 들어 잔액이 증가했지만 연체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할부채권 연체율은 2009년 말에는 21.5%까지 치솟기도 했다.

KT캐피탈 관계자는 "비우량 채권 중 회수 가능한 부분을 회수한 영향이 있다"며 "연체율이 높았던 리스 채권도 중점적으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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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카드 지분인수 승인 대비용?

시장 일각에는 여신전문금융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KT캐피탈이 BC카드 지분 인수 승인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섰다는 의견도 있다.

KT캐피탈은 우리은행·신한카드 등이 보유한 BC카드 지분 38.86%를 인수하기로 약정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KT캐피탈은 보고펀드를 제치고 BC카드의 최대주주가 된다. 금융위는 대주주 적격성 판단 등을 이유로 승인을 두 차례 연기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대주주 승인요건과 함께 BC카드 지분인수 이후 KT캐피탈의 재무건전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조정자기자본비율 7%이상, 부채비율 200%이하의 대주주 최소 승인요건은 준수됐다"며 "추가적으로 외부차입 등이 이뤄질 것인 데다 업계 안팎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KT캐피탈 입장에서 경영건전성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캐피탈은 과거 KT의 신인도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영업을 확대했다. 총채권 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해 레버리지배율(총채권/자기자본)이 2007년 말 6.1배에서 올해 3월 말 12.3배로 뛰었다.

거액여신 비중이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는 20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요주의이하채권비율은 10%를 웃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의 변동 폭이 큰 경우 자산건전성 분류가 적정한 지 등에 대해 자산 일부를 샘플링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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