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IPO 계획없다"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 등 IPO 불가"…캠코·대우인터 예의주시
김영수 기자공개 2011-11-03 10:58:24
이 기사는 2011년 11월 03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오는 8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대우인터내셔널, 캠코 등 주요 주주들에게 '당분간 IPO 계획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Letter)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생명이 주주들에게 IPO에 대한 입장을 공식 문서 형태로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달 말 신창재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주총 개최안내서를 주주들에게 전달하면서, 'IPO에 대한 당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동봉·발송했다.
이 서한에는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IPO 성공 가능성의 불투명 △이미 상장된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생명보험회사에 대한 저평가 △바젤Ⅲ, 솔본시(Solvency, 지급여력) 등 각종 자본규제에 따른 대응방안 수립 등을 이유로 당분간 IPO 계획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보생명은 다만, 현재 IPO에 대한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 요인이 사라질 경우 IPO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신 회장의 재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에서 IPO에 대한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서한을 보낸 것 같다"며 "IPO를 아예 하지 않지 않겠다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당분간 IPO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함으로써,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캠코와 대우인터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서한은 캠코가 지난 달 초 IPO 여부에 대한 질의공문을 발송한 이후 교보생명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인 내년 11월 22일까지 교보생명이 IPO를 하지 않을 경우 시장경쟁입찰 매각카드를 꺼내겠다고 한 상태다.
캠코는 다만, 시장경쟁입찰을 통한 매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보생명이 IPO 일정을 잡는다면 매각 작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IPO를 통해 블록딜로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공적자금회수 극대화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캠코 관계자는 "이번 교보생명의 공식서한은 향후 공자위와 매각소위 등에서 지분매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금운용시한 이후 매각작업을 진행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추후에도 IPO 일정이 잡힌다면 매각작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와 우리투자증권 등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지분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대우인터 역시 교보생명의 IPO에 대한 의지를 확인 중이다.
대우인터는 올해 안에 매각 또는 유동화방안 등을 검토한 후 매각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국내를 제외한 해외 투자자들을 물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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