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물량 더받아라…기관투자가 눈치싸움 '동종업종에 비해 밸류 낮은 편...높은 수익성 기대'
류다정 기자공개 2011-11-08 08:41:53
이 기사는 2011년 11월 08일 0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를 둘러싸고 물량 확보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동종 업종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YG엔터는 7~8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2100~2만8800원으로 결정됐지만 엔터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장외 주식 가격은 7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희망가 밴드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기관투자가들은 YG엔터에 대해 "공모가 상단은 (당연히) 넘겠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열된 수요예측 분위기 속에서 몇몇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가격대를 적어내기 시작하면 공모가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건으로 인해 YG엔터의 밸류에이션은 하향조정 됐지만 기관투자가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지드래곤으로 인한 영향이 생각만큼 두드러지지 않았고, 신규 상장기업들의 공모가 희망가 밴드 자체가 낮아지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희망가 밴드에 대한 심리적 구속력이 약해진 탓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교기업이라고 해봐야 SM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하다"며 "이에 비하면 상당히 가격이 낮게 나온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3만원 후반에서 4만원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 가격 뿐 아니라 물량을 배분하는 기준도 기관투자가들에게는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가격 미제시(Market order)를 신청할 경우 일정한 페널티에 따라 배분 물량이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 보호예수 확약 여부에 따라서도 배분 물량은 달라진다. 주관사와의 과거 거래 관계도 배분 기준 중 하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주관사였던 하이마트처럼 인기가 낮았던 기업의 수요예측에 참가했던 곳들은 이번 YG엔터 때 물량을 좀 더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산정 과정에는 거래소라는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 거래소가 최근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가에 대해 힘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수요예측 결과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희망가 밴드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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