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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종묘 “내년 3월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류경오 대표 "공모자금 해외진출, 최첨단 설비 도입에 투자"

이상균 기자공개 2011-11-14 15:25:47

이 기사는 2011년 11월 1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3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안진회계법인이 올해 감사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확정한 상태다. 빠르면 내년 6월쯤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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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시아종묘 본사에서 만난 류경오 대표의 말이다. 류 대표는 20년 이상 채소 종자사업에만 매달린 인물이다. 사업 초기만 해도 종자사업에 대한 관심이나 인지도가 지극히 낮았다. 관심의 사각지대였던 농업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류 대표 개인적으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1992년 회사를 설립한지 2년만에 자금난으로 사업을 접었다. 빚쟁이들의 빚 독촉이 이어졌다.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류 대표는 실패를 오히려 약으로 삼았다. 독하게 제품개발에 매달렸다. 그 때 와신상담 끝에 내놓은 것이 쌈 채소와 새싹 비빔밥이었다. 두 제품 모두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다. 덕분에 빚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류 대표는 "그때까지만 해도 고기를 쌈에 싸먹는 경우가 많지 않아 성공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다"며 "결과적으로 마이너(minor) 작물인 채소를 메이저(major) 작물로 바꾼 계기가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시아종묘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0억원과 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률이 30%를 넘는다.

내년 IPO를 위한 사전작업도 마친 상태다. 지난해 7월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은 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로부터 16억원을 투자 받았다. 류 대표와 2대 주주인 송준호 생명공학육종연구소장의 지분 6.58%를 키움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류 대표는 "IPO를 위해 보유 지분을 다소 낮출 필요가 있어 구주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와 송 소장의 지분은 각각 65%와 15%다.

아시아종묘는 공모자금을 발판삼아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공모자금은 약 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류 대표는 "우선 경기도 이천, 전라남도 영암과 해남에 위치한 국내 연구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라며 "연구용 토지를 늘리고 최첨단 생명공학 육종설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현지생산 기지도 설립할 예정이다. 아시아종묘는 이미 지난 6월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2명을 파견한 상태다. 류 대표는 "추가로 3명을 더 파견할 계획"이라며 "인도는 1년에 작물을 4~5번 이상 기를 수 있어 신품종을 육성하기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터키 안탈리아와 러시아, 브라질, 중국 등 브릭스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현지에서 종자를 만들어 현지에서 팔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다국적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종묘는 내년부터 콩, 옥수수, 보리, 깨 등 식량작물 종자 개발에도 뛰어든다. 그동안 이 분야는 정부의 관할로 민간업체들의 진입이 불가능했었다. 류 대표는 "식량작물은 채소 종자에 비해 이익률은 떨어지지만 매출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며 "세계적인 다국적 종자업체들이 식량작물을 무기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채소종자 시장 규모는 1700억원인 반면, 식량작물 종자 시장은 1조원이 넘는다. 몬산토, 기킬, 신젠타 등 다국적 종자업체들의 주요 생산품도 식량작물에 집중돼 있다.

아시아종묘는 내년 골든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골든씨드 프로젝트란 금값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해 오는 2020년 종자수출 2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공동 주관으로 오는 2012년까지 19개 품목의 종자개발에 총 491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기능성 품종 개발에 자금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며 "품질개선이 이제는 한계에 부딪치는 만큼 채소도 약이라는 개념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소에 항산화물질, 항암물질, 혈당조절 물질, 비타민 등을 첨가하겠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앞으로는 농가가 중대형 규모로 재편되면서 가정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먹는 도시농업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도시농업에 필요한 기자재와 종자 등을 판매하는 사업도 펼쳐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류경오 대표 주요 이력
-1985년 건국대학교 농대 원예학과 졸업
-1987년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원예학과 졸업
-1987년∼1990년 서울종묘 동남아수출담당 팀장 근무
-1991.1∼1991.12 고려종묘 총괄실장
-1992년∼ 현재 아시아종묘 대표
-1999년∼ 현재 도서출판 허브월드 대표
-2003년∼ 현재 희망채영농조합법인 대표
-2003년∼ 격월간지 주말농장 발행인
-2003년∼ 현재 사단법인 고양시 세계 꽃박람회 국제협력위원
-2006년∼ 현재 사단법인 한국종자연구회 상임(섭외)이사
-2007년∼ 현재 사단법인 한국종자협회 국제분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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