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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SBI모기지, 거래소 상장위원회 통과할까 17일 적격성 판단..향후 일본기업 국내상장에 영향 미칠듯

류다정 기자공개 2011-11-16 19:04:39

이 기사는 2011년 11월 16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모기지론 전문업체 SBI모기지의 예비심사 승인 여부가 17일 가려진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7일 상장위원회를 열어 SBI모기지의 상장 적격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상장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해외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벗어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중국고섬이 문제를 일으킨 회계 부분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이 사용하는 J-GAAP(일본회계기준)은 K-GAAP(한국회계기준)과 유사해 회계 실사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SBI모기지는 IFRS(국제회계기준)도 사용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이용해 회계 관리를 한다는 점이 거래소 심사에서 다소 어려운 부분이었다는 지적이다. SBI모기지는 일본 내에서 선진 금융회계기업으로 인증받은 곳이지만 국내 시각으로 보면 익숙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거래소 심사팀은 직접 일본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하지만 예비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상장위원회 참여자들의 결정이 중요하다. 다소 생소한 회계 시스템에 대해 위원회 측에 충분히 소명하는 일이 승인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을 찾은 해외기업들은 현지 인지도가 떨어지는 곳들이 대부분이었지만 SBI모기지는 현지에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전문 모지기론 업체 중에선 시장점유율 1위, 모기지론 사업부를 두고 있는 대형은행까지 포함하면 7위에 해당한다. SBI모기지가 속한 SBI그룹은 국내에서 잘 알려진 일본 소프트뱅크(회장 손정의)에서 분리된 금융 그룹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SBI모기지가 국내 상장에 실패한다면 의사결정에 있어서 철두철미하기로 유명한 일본 기업들이 국내 증시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소 입장에서도 중국고섬 이후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서는 해외기업을 유연한 시각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생소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상장위원회 측이 철저한 소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SBI모기지는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올초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인해 일정이 늦춰졌기 때문에 공모를 늦추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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