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1호, 시드머니 마련에 막판 총력 한국금융지주, 400억원 규모 한투운용 헤지펀드에 투자
김경은 기자공개 2011-12-08 08:54:15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8일 0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출시를 준비 중인 운용사들이 시드머니(Seed Money·초기 투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시드머니 마련은 주로 자기자본투자(PI), 계열사 지원, 프라임 브로커 시딩 등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신탁운용가 운용할 헤지펀드 1호에 400억원을 시딩(Seeding)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밖에 프라임 브로커인 우리투자증권의 투자등을 합쳐 약 5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 1호를 설정할 계획이다.
자기자본투자(PI)는 하지 않는다. 오는 16일 펀드 설정시 시드머니를 먼저 입금하고, 23일 펀드 등록이 마무리되면 정식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동양자산운용은 동양생명ㆍ증권 등 금융계열사로부터 300억~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시딩받아 2개의 펀드에 나눠담을 계획이다. 각 펀드당 2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연내 헤지펀드 출시를 계획 중인 9개 운용사 가운데 삼성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4개사도 금융계열사 및 지주사와 시딩 규모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금융계열사 지원 및 고유자산투자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최대주주인 UBS(51%지분 보유)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자기자본투자 및 본사 지원은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계열사 지원 및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한 펀딩은 시드머니 확보의 필요조건이다. 프라임 브로커가 헤지펀드 1호 연착륙을 위한 시딩에 참여키로 했지만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익스포저가 늘어나는데다, 펀드 당 투자 규모가 일정 비중(50%)을 넘어서면 공시 및 보고 의무가 발생한다.
계열사 지원이 없어 시드머니 마련이 어려운 헤지펀드는 향후 투자자 모집에 있어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헤지펀드 투자로 책임을 짊어지길 꺼릴 것"이라며 "시드머니 마련이 어려운 곳은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 설득을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를 내세워야만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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