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2월 20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버리지 조직의 미비로 인해 대우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에 비해 딜 소싱 능력이 떨어졌던 신한금융투자가 커버리지(Coverage)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IB조직이 하나의 사업부문으로 통합되어 탄생하는 CIB(Corporate Investment Bank)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다.이같은 움직임은 내년초부터 신한금융그룹에 도입되는 매트릭스 체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매트릭스 체제란 은행과 증권사에서 유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업 부분을 하나로 묶어 한 명의 부문장이 이를 총괄하는 시스템이다. 은행과 증권사의 기업금융 파트가 합쳐져 CIB(Corporate Investment Bank) 부문을 이루고,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가 합쳐져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를 이루게 된다.
CIB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은행의 IB조직과 증권사의 IB조직이 비슷한 수준의 인력과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은행과 증권사가 능력 차이를 보여왔던 커버리지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개편이 요구됐다. 신한은행의 기업담당 RM들은 지역별로 촘촘하게 퍼져서 고객사와 접촉하는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실질적인 커버리지 조직조차 갖추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IB기업금융본부 내 RM(relationship manager)팀을 두고있다. 하지만 11명의 팀원이 회사채 영업에만 관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커버리지 조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전담 커버리지 조직을 갖추고 RM들을 관리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규모와 역할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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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IB기업금융본부 밑에 있는 RM팀을 별도 부서로 독립시키고 안팎에서 인력을 충원해 새로운 커버리지 조직을 꾸릴 방침이다. 커버리지를 담당하게 될 RM센터(가칭)는 ECM(Equity Capital Market)과 DCM(Debt Capital Market)을 구별하지 않고 IB의 모든 상품을 다루게 된다.
기업금융본부나 투자금융본부 같은 특정 본부에 속하지 않고 신한투자증권 IB 부문을 총괄하는 김정익 IB 그룹장이 직접 관할할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의 RM센터를 이끌 부서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IB기업금융본부를 이끌고 있는 최성권 부서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버리지 조직원들의 담당 영역은 섹터가 아닌 그룹사별로 분배할 계획이다. 은행쪽 RM이 기업별로 고객사를 상대하기 때문에 신한금융투자도 자연스럽게 이 같은 분류를 따른다는 설명이다. 특정 기업에 대해 은행쪽 RM과 신한금융투자쪽 RM이 함께 만나고 네트워킹을 쌓는 듀얼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은행 RM들은 론(대출) 베이스로 고객사와 접촉하고, 신한금융투자 RM은 고객들의 자금조달 니즈에 따른 IB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함께 대응을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IB가 출범하면 은행의 IB 인력들은 여의도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RM 부서는 예외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은행의 RM은 각 지역에 흩어져있기 때문에 굳이 여의도로 모일 필요가 없다"며 "고객사를 만날 때마다 은행 RM과 신한금융투자의 RM이 함께 이동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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