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셋ㆍ한투밸류운용…하락장에도 '플러스' [2011년 결산]압축형 펀드 지고, 가치주 펀드 뜨고
김경은 기자공개 2012-01-04 10:12:06
이 기사는 2012년 01월 04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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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별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성과는 미국 신용강등 및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계기로 명암이 갈렸다.
미국 신용 강등 여파가 미치기 이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자산운용사들은 주로 압축형 펀드로 큰 성과를 낸 곳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차ㆍ화ㆍ정 중심의 대형주들이 지난해 8월 이후 뭇매를 맞으면서 고유한 철학을 유지해온 운용사들의 성과가 부각됐다.
3일 KBP펀드평가사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순자산 규모 100억원이 넘는 자산운용사 중 지난해(2011년 12월 30일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마이에셋자산운용이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지수(코스피200)가 -12.02% 하락한데 반해 마이애셋운용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수익률은 2.10%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0.30%의 수익률을 기록, 마이애셋운용과 함께 플러스 수익을 낸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밸류운용은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로 총 1조1408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한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탁 1(주식)(C)'펀드가 5.05%의 수익을 내며 선방한 것이 수익률 호전의 주효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배준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자산운용부장은 "경기 순환주 비중을 낮추고 경기 방어주 비중을 높였던 것이 시장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특히 다른 운용사들에 비해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음식료 업종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자산 규모 100억원 이상의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벤치마크(-12.02%)를 상회한 운용사는 21개, 하회한 곳은 14개로 나타났다. 특히 운용규모 1위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5.65%로 하위권에 머무르며 펀드에서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 규모가 전체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미래에셋운용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공ㆍ사모 전체, ETF제외)는 13조2683억원으로 연초 대비 3조3129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2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10조4261억원)와의 격차가 3조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자금유입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JP모간자산운용 순으로, 주로 대형사들로 자금이동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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