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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시장 기관투자가 풀 확대...영향은 ③정책금융공사, 신용협동조합, 우정사업본부 등 추가

박상희 기자공개 2012-01-16 13:49:07

이 기사는 2012년 01월 16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의 저변이 확대된다. 한국정책금융공사,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 3곳이 증권인수업무규정이 정의하는 기관투자가의 범주에 추가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의 풀(pool) 확대가 수요예측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수요예측 모범규준 마련과 함께 기관투자가 범주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자본시장법에서 정의하는 금융투자업자 및 전문투자자에 포함이 돼 있지만 증권인수업무에 관한 규정이 정의하는 기관투자가 범주에는 빠져 있었다.

현재 기관투자가 군은 크게 4개로 구분된다. 자본시장법에서 정의하는 △금융투자업자 및 전문투자자 △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금융기관 △국민연금공단 △ 해외 투자자 등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기관은 금융투자업자 및 전문투자자의 범위 등을 규정한 자본시장법 제10조에 열거돼 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금융기관은 펀드를 의미한다.

증권인수업무 규정에 따른 기관투자가는 자본시장법이 정의하는 금융투자업자와 전문투자자 중에서도 한정된 기관만을 포함한다. △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 및 수협 △보험사 △증권사 △종금사 △여신전문금융사 △상호저축은행 및 중앙회 △새마을금고연합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공제회 등이다.

자산운용사 등 IPO 공모시장에서 나름 영향력을 발휘해 온 기관들은 '큰 손'들의 등장에 공모 파이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공모 시장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플레이어가 늘어나면 각 기관에 떨어지는 파이의 크기는 작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총 80조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3조원 가량을 주식투자에 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손이다.

신용협동조합의 자산 규모 또한 48조원 규모로 큰 편이다. 신용협동조합은 국내 상호금융권 중 농협과 새마을금고에 이어 규모가 세번째로 크다. 정책금융공사와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각각 6000억원, 6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 수가 늘어나면 수요 기반이 확대돼 공모 물량 소화 측면에서는 호재"라며 "다만 이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면 청약 배율이 낮아지고, 배정 물량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 '큰 손'이 실제로 공모주 시장에서도 '수퍼 갑'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부 산하 기관의 특성상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미 기관투자가 범주에 포함된 국민연금 역시 공모주 투자에는 거의 나서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와 신용협동조합 등은 공모주 수요예측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두 기관은 수요예측 제도가 새로 도입되는 회사채 공모에 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자금부에서 단기 자금 활용 차원에서 공모주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수요예측에 참여하더라도 공모규모가 큰 거래 위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여 IPO 수요예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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