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투 유전펀드 2호 흥행 성공할까 투자금 회수기간 짧을 전망...절세펀드 인기 기대

박홍경 기자공개 2012-01-25 11:24:13

이 기사는 2012년 01월 25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두 번째 공모 유전펀드인 앵커 펀드가 청약에 들어가는 가운데 앞선 유전펀드에서 거둔 괄목할만한 성과를 안겨줄지 주목된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으로 유가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여 고점에 도달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예상 생산량의 상당 부분에 대한 가격을 헤지해 리스크를 줄였다는게 펀드 관계사들의 설명이다.

한투운용은 26일부터 나흘간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을 통해 '앵커(Ankor) 유전 해외자원개발 펀드1호'를 청약해 3000억원 대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한국석유공사가 보유 중인 미 앵커 해상유전의 광업권 29%를 매입하는 구조로, 만기는 2026년이다. 폐쇄형 펀드이나 설정 후 90일 안에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다.

생산량 증가율
생산량 증가율(자료: KNOC)
앵커 광구는 탐사 및 개발광구와 달리 현재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생산광구로, 투자회수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투자 즉시 현금의 유입이 발생하는 생산유전으로 초기의 현금흐름 유입 비중이 높아 투자금 회수 기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2010년에는 27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생산중인 유정(PDP)이 총 가채매장량의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추정 가채매장량(P2)를 조기에 개발해 빠른 투자금 회수를 추구할 방침이다. 생산된 원유는 BP를 통해, 가스는 삼성물산을 통해 판매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현 수준의 유가가 장기적으로 고점에 와있다면 향후 유가 하락시 펀드의 손실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펀드에서 주로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원유의 경우 BP 측에 서부텍사스유(WTI) 지수에 연동한 월평균 가격으로 판매된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유럽연합의 이란 원유금수 조치에 1.25달러 오른 배럴당 99.58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운용사 측은 원유 가격의 변동에 대해서는 예상 생산량의 75% 수준에서 사전에 가격을 확정하고, 환율은 원본액의 50~90% 수준의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운용할 계획이다. 판매사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급격히 변동할 경우 헤지하지 않은 25% 선에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유가가 극단적으로 현 수준의 절반 이하로 내려가도 일부 수익률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의 경우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시나리오별 수익률 예상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20일 기준으로 1136원을 기록했다.

유가 헤지 구조
유가 헤지 구조

헤지 계약은 설정 후 7년으로, 8년째부터 만기 때까지는 가격 변동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다. 이에 대해 한투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유가가 현 수준보다 추가적으로 올라갈 것을 예상하고 있고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유가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오를 경우 펀드 수익률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PB 점포에서는 분리과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2014년까지 적용되는 조세특례제한법의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를 받는 절세 펀드다. 액면기준 3억원 이하의 원금에 대해서는 5.5%를, 3억원 초과 부분에 대해서는 15.4%를 분리과세한다. 해당 분리과세는 당초 2011년 일몰 예정이었으나 2014년으로 연장됐다.

한투운용이 앞서 5년 3개월 만기로 선보였던 '베트남15-1유전펀드'는 이달 말에 만기가 돌아온다. 설정 당시에는 연 7.5%의 수익률을 목표로 했으나 투자 대상이었던 신생 유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생산이 이뤄지면서 현재 13.6%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앵커 펀드의 예시 수익률은 보수를 제외한 후 연 10%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