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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전펀드, 청약경쟁률 1.2대1 '개인 관심' 기관투자가 참여 저조

김경은 기자공개 2012-02-01 15:58:35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1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두 번째 공모 유전펀드인 앵커(Ankor) 펀드에 3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저조해 당초 계획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청약신청을 받은 한투운용 '앵커 유전 해외자원개발 펀드1호'가 성공리에 청약을 마감했다. 대우증권 리테일 창구를 통해 1119억원이, 삼성증권은 1868억원이 몰렸다. 기관투자가들은 600억~700억원대에 그쳤다. 총 3500억원 모집에 경쟁률은 1.2대 1을 기록했다.

당초 1000억원대 판매를 예상했던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저조해 개인투자가들에게 예상보다 800억원이 많은 2800억원을 모집했다.

이 펀드는 한국석유공사가 보유 중인 미 앵커 해상유전의 광업권 29%를 한투운용 컨소시엄이 인수해 공모로 자금을 모집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총액인수했고, 청약이 성공리에 마감됨에 따라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펀드 투자에 참여하지 않게됐다.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상장 주식 매매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폐쇄형 펀드로 설정 후 90일 안에 거래소에 상장된다.

특히 개인들은 높은 기대수익률과 분리과세 혜택 등으로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는 2014년까지 적용되는 조세특례제한법의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를 받는 절세 펀드다. 액면기준 3억원 이하의 원금에 대해서는 5.5%를, 3억원 초과 부분에 대해서는 15.4%를 분리과세한다. 앵커 펀드의 예시 수익률은 보수를 제외한 후 연 10% 수준이다.

또 한투운용이 앞서 선보인 '베트남15-1유전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부추겼다. 설정 당시에는 연 7.5%의 수익률을 목표로 했으나 투자 대상이었던 신생 유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생산이 이뤄지면서 현재 13.6%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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