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성장에 초점…'디벨로퍼 체질 개선' 시장성 차입 늘려 해외발전 지분 투자 확대
길진홍 기자공개 2012-02-06 10:48:31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6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올해 안정보다는 성장에 주력한다. 이머징마켓 자원개발과 인프라사업 지분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주택사업을 늘려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삼성물산은 올해 매출 27조원에 신규 수주 16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의 경우 작년 대비 25%(K-IFRS 연결 기준)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2011년 매출액은 21조5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줄었다. 상사부문 매출 호조와 해외 신규 수주 증가에도 불구 주택사업 부문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건설부문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증가도 당기순이익 감소를 거들었다.
올해에는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민자발전사업(IPP)과 민관협력사업(PPP) 관련 지분투자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에도 해외에서 5조2198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발전플랜트 물량이 60%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특히 해외에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수주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프로젝트의 일정 지분을 출자한 뒤 도급을 받는 디벨로퍼 방식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콜롬비아와 브라질 중남미지역에서는 자원개발과 연계한 철도와 항만, 도로 사업 지분 투자에 나선다. 호주에서도 자원개발과 연계한 인프라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공항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의 사회간접시설 PPP 사업 수주를 계획 중이다.
인천 송도 헬스케어 사업에 연내 지분을 출자해 EPC를 수행할 예정이며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처럼 해외 신시장 개척과 진입장벽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건설부문 성장세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사부문의 해외자원 및 에너지 개발사업의 투자성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발전 개발과 작년에 인수한 텍사스 파라렐 페트롤리엄 석유가스에서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사업 투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 등 시장성 차입도 확대한다. 지난 3일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시장성 차입에 나설 예정이다. 조달자금은 기업어음 등 단기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에 쓰인다.
올해 사업 강화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 등에도 나설 계획으로 지분 투자 규모가 최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삼성물산의 해외 사업 지분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차입규모가 전년에 비해 3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움말: 상영조 삼성물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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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과
-삼성물산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기획팀, 전략기획실
-삼성물산 브랜드전략실
-삼성물산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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