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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브라질국채, 연초 랠리에 '무관심' 호주 국채 흥행 실패…인도네시아, 인도 국채는 출시 보류

신민규 기자공개 2012-02-08 13:31:56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8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국내 증시가 뜻밖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제2의 브라질국채로 물망에 올랐던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국채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거액자산가들은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 투자자금을 뺐다가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데 관심이 쏠려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만기 10년짜리 호주 주정부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채권신탁을 지난 10월에 출시했지만 판매액이 10억원을 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국채는 미래에셋증권과 동양증권 모두 최종단계에서 출시를 보류했다.

우리자산운용 역시 작년 말 9%대 인도 채권펀드를 준비했다가 투자자들의 반응이 미미해 출시를 접었다.

해외국채 중에서는 브라질국채만이 꾸준히 팔려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0월말 기준 브라질국채 누적판매액이 5212억원 수준에서 현재 7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업계는 제2의 브라질국채가 등장할만한 투자심리가 형성돼 있지 않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해외국채가 주목받으려면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거나 국내 투자매력이 아예 떨어져야 하는데 연초 코스피 지수가 예상과 달리 오르기 시작하면서 관심순위에서 밀려버린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브라질 국채 판매가 정점을 보이던 시점에서 호주 주정부채권으로 투자자를 유도할 계획이었다. 금리가 낮더라도 브라질국채의 높은 환리스크를 우려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면서 흥행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인도네시아와 인도채권 역시 제2의 브라질국채로 출시를 준비하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모두 마케팅에 실패했다. PB관계자는 "환율, 세제, 금리를 꼼꼼히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품보다는 국내 증시 방향성에 베팅하는 편한 투자에 고객들이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상품 출시 당시 환율, 금리, 세제가 엇박자를 낸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호주 주정부채권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5.4% 수준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인도네시아 국채는 현지 세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출시 타이밍을 실기했다는 지적이 있다. 세제를 검토하던 중에 인도네시아 기준금리가 인하됐기 때문이다. 인도의 경우 투자검토 대상이었던 정부소유기업 발행채권이 여전히 9%대 금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루피화가 급등하면서 투자매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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