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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동양건설산업에 600억 지원 '구제금융' DIP파이낸싱 방식..동양, 분양미수금 담보 제공

이대종 기자공개 2012-02-14 16:34:05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4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1일 2차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있는 동양건설산업이 SC제일은행으로부터 6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구제금융 명목인 이 자금 지원을 위해 동양건설산업은 분양미수금 등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은 국내 구제금융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을 기대해 자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SC제일은행으로부터 600억원의 자금을 DIP(Debtor In Possession) 파이낸싱 방식으로 지원받는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자금지원에 채권자가 아닌 공익채권자 지위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건설산업의 회생인가를 위한 채권자가 아니라 구제금융 명목으로 이번 절차에 뛰어든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는 그 동안 구제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사실상 없었다"면서 "SC제일은행의 경우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차원에서 움직여 시범적으로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도 구제금융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측은 자금조달과 관련한 답변을 피했다.

DIP 파이낸싱은 기존 경영인이 제공한 담보부 형태의 신용공여 등을 기반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방식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 실행하는 파이낸싱"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양건설산업은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과 화성시 동탄 지역 등의 분양대금과 공사미수금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의 분양대금과 공사미수금의 총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은 분양실적이 좋아 미분양이 거의 없다"면서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C제일은행도 좋은 조건으로 자금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수수료와 이자 부분이 나쁘지 않은 조건임을 내비쳤다.

이와함께 당초 SC제일은행이 지원하려고 했던 금액은 600억원이 아니라 850억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동양건설산업이 150억원을 신탁사업장에 투입하기로 해 채권단이 이를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탁사업장은 회생권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매각할 수 있어서 채권단이 150억원은 반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구제금융은 SC제일은행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7일로 예정돼 있던 2차 관계인 집회가 오는 21일로 연기됐던 것도 SC제일은행의 연기 요청 때문이었다. 당시 SC제일은행 자금의 투입 시기 등을 내부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관계인 집회를 연기한 바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금 지원이 마무리되면 추가 지원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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