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외환카드, 연내 가맹점·마케팅 통합 통합가맹점 220만개 이상…공동마케팅 시 대형사 위협
백가혜 기자공개 2012-02-27 14:10:24
이 기사는 2012년 02월 27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연내 가맹점을 통합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연내 외환카드와 가맹점을 합치고 공동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이후 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했지만, 카드사업 부문의 경우 통합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당장 가맹점과 마케팅을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카드 관계자도 "조만간 각 영업점에서 카드를 교차 발급하는 일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독자 가맹점이 40만 개에 불과한 하나SK카드와 215만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외환카드를 합칠 경우 가맹점 숫자는 220만 개가 넘는다. 신한카드(240만), KB국민카드(226만)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맹점을 합치고 통합 마케팅이 이뤄질 경우, 업계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6%)과 외환카드의 시장점유율(3%)을 합치면 롯데카드(8%)는 물론이고 현대카드(12%)까지 위협할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당장 하나SK카드는 외환카드와의 가맹점 통합으로 BC카드의 가맹점을 공동 이용하면서 BC카드쪽에 지급하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BC카드망을 공동 사용할 때에는 가맹점 마케팅을 벌일 수 없었지만, 외환카드 망을 이용할 경우 협의를 통해 공동 가맹점 마케팅이 가능하다. 후발주자인 하나SK카드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 유인과 매출 증대의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가맹점 망을 제공하는 외환카드는 하나SK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 중 일부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양사의 계약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의 수수료 비율을 책정할 수 있다"며 "가맹점 수수료 중 외환카드에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지급해 준다고 해도 양사에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상품 교차 판매에 따른 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카드의 판매 채널은 은행 창구와 모집인으로 분류된다. 만약 하나SK카드가 외환카드의 채널을 이용할 경우 고소득자, 고연령자 비율이 높은 외환카드의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 우량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카드 상품이 취약한 하나SK카드가 외환카드 상품을 우량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
외환카드는 모바일 카드 등 하나SK카드의 젊은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다. 하나SK카드의 모바일 카드 회원은 현재 20여만 명으로 연내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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