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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리바운드 전략]CU06 '원툴 탈피' 맵틱스 콜라보 '사업화 기회' 늘었다②기술이전 타진 파이프라인 확대,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모달리티 다변화

김성아 기자공개 2025-04-17 08:52:01

[편집자주]

2021년 시장에 데뷔한 큐라클은 상장 3년차인 2024년 큰 위기를 맞았다. 유일한 매출원이던 CU06이 파트너사로부터 반환되면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술특례상장 혜택인 관리종목 요건 충족 유예 기간 만료가 다가왔다. 하지만 큐라클은 굴하지 않고 반년 만에 재기 불씨를 살렸다. 직접 개발을 이어왔던 CU06의 재수출을 추진하면서 안정적 매출원이 될 신사업도 확보했다. 더벨은 '리바운드'를 노리는 큐라클의 재기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U06 파이프라인 개발의 재도전과 함께 큐라클이 또 하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바로 원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일이다. 이에 큐라클은 기존 파이프라인을 사업화 단계까지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작년보다 기술이전 논의를 할만한 파이프라인이 2배 늘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모달리티 다변화도 꾀했다. 난치성 혈관질환 타깃이라는 신약 개발 콘셉트를 공유하면서 모달리티는 다른 국내 바이오텍 맵틱스를 파트너로 삼았다. 큐라클은 맵틱스 전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향후 기술이전시 절반의 이익을 공유하기로 했다.

◇기술이전 후보 물질 2개→5개 "연내 모멘텀 다수 확보"

큐라클이 보유한 적응증 기준 파이프라인은 현재 16개로 집계된다. 작년 한해 연구 파이프라인을 2배 늘렸다는 점에 주목된다. 항체 전문기업 맵틱스와 지난해 7월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항체 파이프라인만 8개 추가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이전 등 사업 활동을 시작한 파이프라인 역시 늘어났다. 2024년 초 IR 자료에 따르면 사업화를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CU06과 CU06의 적응증 확장 파이프라인 CU104·CU106, 그리고 맵틱스와의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인 MT-103이 전부였다. 물질로만 따지면 2개에 불과한 셈이다.


하지만 1년 새 기술이전 등 사업화를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5개로 늘어났다. 주인공은 △CU06 △CU71 △CU01 △MT-101 △MT-103이다. CU06은 재이전을 노리면서 CU104·CU106과 '원패키지딜'을 추진한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CU71과 CU01은 연내 임상 모멘텀도 있다. 퇴행성뇌질환치료제로 개발 중인 CU71은 연내 추가 전임상을 완료한 후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말 FDA와 Pre-IND 미팅을 계획 중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CU71은 최근 전임상 결과를 통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네페질 대비 우수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경구형 제제로 기존 주사제 치료제 대비 복용편의성과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어 전임상 단계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01은 현재 국내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의료파업으로 인해 환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임상이 일부 지연됐으나 현재 총 240명의 환자군 중 239명을 모집해 곧 환자 모집이 마무리된다. CU01 역시 기술이전 활동이 이미 시작됐다.

큐라클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이노베이션과 임상 진전을 통해 사업화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늘어났다"며 "올해는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모멘텀이 기대되며 CU06을 비롯한 기술이전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맵틱스 파트너십의 의미 "모달리티 다변화로 타깃 시장 확대"

맵틱스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파이프라인 갯수 확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저분자화합물 중심 포트폴리오에 다른 모달리티인 '항체 치료제'를 추가하면서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양사는 모두 난치성 혈관질환을 타깃한다. 하지만 모달리티가 달라 타깃 TA(치료영역)에 차이가 있다. 큐라클은 저분자화합물 기반 경구제를, 맵틱스는 항체치료제 기반 주사제를 개발해 환자별 니즈도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큐라클 관계자는 "같은 망막질환을 타깃하는 CU06과 MT-103을 비교하면 CU06은 저분자화합물 기반 경구제라는 점에서 기존 항체 치료제 불응 환자 시장을 타깃한다"라며 "MT-103은 새로운 항체의 등장으로 시장 데뷔 3년 만에 6조원 매출을 내는 로슈의 '바비스모'와 같은 시장 파급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큐라클과 맵틱스와의 인연은 맵틱스 설립 당시인 2022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큐라클은 맵틱스 설립 당시 창업에 대한 조언과 함께 전략적 투자자(SI)로 10억원을 투자하며 액셀러레이터 역할도 했다.

당시 지분 3.56%를 확보했으며 이후로도 계속해서 추가 투자를 통한 지분 확보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이 사업화에 성공하면 그 수익을 절반씩 나눠갖기로 해 향후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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