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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양득' 넥센 주식스왑, 누구 작품? 지주사전환·경영권승계 완료...우리투자증권·삼일회계법인과 작업

김익환 기자공개 2012-03-08 17:29:46

이 기사는 2012년 03월 08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누가 진두지휘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주사 전환은 물론 경영권 승계까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매끄럽게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강호찬 넥센 사장은 넥센타이어 주식 780만주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급하고 넥센의 신주 223만주를 취득해 넥센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강 사장의 넥센 지분율은 기존 12.62%에서 50.51%로 확대됐다. 지분 확대에 따라 넥센 경영권이 강병중 회장에서 오너 2세인 강 사장으로 사실상 넘어가게 됐다. 아울러 당초 목적인 넥센의 지주사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번 주식스왑 거래로 경영권 승계와 지주사 전환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경영권 승계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완료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주식스왑을 통한 지주사 전환은 넥센이 처음은 아니다. SK, 한미약품, 중외제약 등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주식스왑 방식을 활용했다. 하지만 넥센은 지주사 전환은 물론 경영권 승계 포석으로까지 활용했다는 점에서 달랐다.

넥센 관계자는 "시나리오 가운데 공개매수라는 틀을 통한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었는데 경영권 승계와도 맥이 닿았다"고 말했다.

넥센은 3년전 삼일회계법인과 우리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삼일회계법인과 우리투자증권은 지주사 전환 작업에 대한 트렉레코드를 다수 쌓았다는 점이 넥센의 자문사 선정에 배경으로 작용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한국씨티은행, 풀무원을, 우리투자증권은 웅진, 코오롱, CJ의 지주사 전환 자문을 맡은 바 있다.

넥센 재경팀과 두 자문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다듬었다. 지주사 전환과 경영권 승계를 동시에 해결할 대안으로 공개매수 방식을 선정한 것은 지난해 말이다. 이후 법무법인에 의뢰해 법적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검토했고, 공개매수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을 선택했다.

지주전환 자문사와 공개매수 주관사까지 꿰찬 우리투자증권은 넥센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의 미쉐린이 넥센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진할 때도 우리투자증권이 넥센의 자문사로 참여했다. 강병중 넥센 회장이나 강호찬 넥센 사장이 보유한 넥센타이어 지분을 미쉐린에 넘기는 게 합작투자의 골자였다. 지분 합작투자는 지난해 결렬됐다. 협상기간 동안 넥센타이어 주가가 많이 올라 미쉐린이 투자를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 딜은 무산됐지만 협상의 다리를 놓았던 우리투자증권은 넥센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는 평가다.

넥센 관계자는 "증권사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의 평판도가 좋고 다른 딜도 함께 했기 때문에 주관사로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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