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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글로벌 풍력사업 초반부터 '난항' 스코틀랜드 정부와 3000억원 투자 논의 '없던 일로'

정준화 기자공개 2012-04-20 11:46:18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0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의 글로벌 풍력사업이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스코틀랜드 정부와 협력해 현지에서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사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20일 두산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해 말 스코틀랜드 정부에 풍력사업을 함께 진행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재정문제로 재정지출에 대한 우려가 컸고 선거철까지 겹쳐 소극적인 태도로 나왔다"며 "사업에 함께 투자하기로 한 현지 발전회사도 계획했던 투자의 일부만 투자하겠다고 해 이 상태에서 진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중단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 두산파워시스템(DPS)은 지난 해 3월 스코틀랜드 투자청과 풍력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풍력사업 육성에 나섰다.

DPS는 스코틀랜드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10년간 1억7000만파운드(약 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스코틀랜드 렌프루에 R&D센터(개발인력 200명)를 세우고 풍력발전용 윈드터빈 제조공장도 세운다는 방침이었다.

이 공장에서 만든 터빈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만들어 스코틀랜드에 풍력발전소를 세운다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스코틀랜드 정부의 빡빡한 재정으로 인해 계획이 틀어졌다. 2020년까지 약 40GW급 해상풍력발전 시설이 들어서는 북해지역 발전시장 진출이 더뎌지게 된 셈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스코틀랜드 정부의 재정사정이 나아지고 그 쪽에서 또 다시 제안이 오면 사업이 재개될 여지는 있다"며 "투자가 유보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세계 풍력발전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오고 있다. 2013년에는 5만8520MW, 1000억달러 규모로 현재보다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신사업 일환으로 성장성이 높은 풍력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 해 제주에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 'WinDS3000'을 설치하고 3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 두산중공업은 약 1년간 실증사업을 통해 환경·운전 정보와 발전량 기록을 축적한 후 관련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파워와 제주도 서북해상에 30M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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