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5월 25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공모 회사채 희망금리밴드를 확정하고 첫 수요예측에 나선다. 5월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기관·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3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은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국산업은행은 5년물에만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미매각 발생시 대량 인수를 약속했다.한진해운은 기관·전문투자자의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리테일 투자자를 대상으로는 청약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수요예측 후 배정액이 발행액에 미달하는 경우에도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전문투자자만 추가 청약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리테일 투자자의 청약 자체를 원천 차단한 5월29일 발행이 예정된 현대백화점과 이번 한진해운 건이 처음이다.
최소 청약 금액도 일반적 수준(10억원)의 열 배인 100억원으로 크게 가져 갔다. 청약서 제출 기한도 발행 당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단 세 시간으로 제한해 기관투자자의 접근성마저 줄였다. 사실상 추가 청약보다 미매각 물량을 자체 인수하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이번 수요예측 대상채권은 6월7일 발행할 3년물 1500억원, 5년물 2000억원 어치다. 희망금리밴드는 3년물 5.15%~5.25%, 5년물 5.80%~5.90%로 결정했다.
3년·5년물 개별민평 5.33%, 6.09% 대비 크게는 20bp 이상 낮다. 지난 4월 발행한 3년 만기 채권 표면금리 5.85%보다도 50~60bp 이상 벌어져 있다. 해운업 디스카운트가 심한 상태에서 저 정도 금리에 3500억원에 달하는 기관 수요를 모으기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산업은행이 구원군을 자처했다. 한국산업은행은 76-2회차(5년물)을 공동주관하며 해당 채권에서 500억원 이하 미매각 발생시 전액 인수키로 했다. 500억원을 초과하면 한국산업은행 포함 인수단 전체가 비율에 따라 떠안기로 했다. 3년물의 경우 인수단 전체가 미매각 물량 모두를 안분배분한다.
3년물은 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이 각각 600억원씩을 인수한다. 우리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도 100억원씩을 받아가기로 했다.
5년물은 한국산업은행 1000억원, 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 각각 350억원, 우리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이 100억원씩을 가져가기로 했다.
조달자금은 6월과 7월 만기도래하는 공모사채 차환에 사용한다. 대상 채권은 6월18일 3000억원(61회차), 7월29일 800억원(66-2회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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