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5월 30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캠코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만기도래로, 기초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초기 대비 사업성 저하로 발행 금액의 전액 상환 여부가 불투명하다.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2009년 우리은행에서 인수한 부동산 PF 대출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유동화증권 가운데 선순위채권의 만기도래로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캠코는 당시 PF 사업장 8곳의 대출채권을 '캠코밸류리크리에이션제1차유동화전문회사(SPC)'에 넘겨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발행된 유동화사채 중 선순위채권은 캠코 자회사인 캠코브이알대부금융(SPV)이, 후순위채권은 우리은행이 인수했다. 이 때 구조조정기금이 캠코브이알대부금융에 출자했다.(아래 '캠코밸류리크리에이션제1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 자산유동화 구조도' 참조)
유동화증권의 발행금액(평가금액)은 총 2755억원으로, PF대출 잔액(4916억원)의 56% 수준이다. 이 중 선순위채권(1105억원)의 만기는 오는 8월13일 도래한다. 후순위채권(1650억원)은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고, 만기일은 2014년 8월13일이다.
캠코로부터 업무수탁을 받은 우리은행은 만기도래한 선순위채권의 상환을 위해 대출채권 매각을 진행 중이다.
캠코 관계자는 "만기일이 8월13일이라서 아직 시간이 남았다"면서 "그 전까지는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환이 어려울 경우에는, 유동화증권의 만기 연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캠코와 우리은행은 최근 기초자산인 PF채권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찰됐다. 투자자들이 제시한 매입가가 캠코의 예정가액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50% 이상의 평가금액을 받으려는 캠코와 달리, 투자자들은 20~40%로 떨어진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캠코가 매각한 금액은 200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4700억원 어치의 잔존 PF채권을 현 시장가대로 매각한다면, 회수 가능한 금액은 940억∼188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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