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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IPO 앞두고 부실채권 적극 매각 NPL비율 위험수준, 감독당국 권고기준 충족시키기 위한 수순

백가혜 기자공개 2012-06-14 11:47:13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4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IPO(기업공개) 추진을 앞두고 NPL(부실채권) 매각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상반기에만 총 6600억 원 규모(은행 보유 채권 4400억 원, 유동화채권 2200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오는 20일 입찰을 앞둔 3000억 원 규모의 PF부실채권 매각이 완료되면 총 1조 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셈이다.

통상 연 1회 추진하던 NPL 정리작업을 상반기에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까닭은 IPO를 대비한 사전조치다. 산업은행의 NPL 비율은 올 1분기 말 1.92%로 국내은행 평균(1.51%)과 금융당국 권고기준(1.5%)보다도 높기 때문이다.

예정된 PF부실채권 매각까지 성사시킨다면 산업은행의 NPL비율은 1.5% 아래로 떨어져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은행의 부실채권은 매월 약 500억 원씩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대규모 물량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하반기에 무담보채권을 따로 매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로 개인회생채권으로 구성된 과거 발생 물량을 모아서 팔 계획으로, 채권 소멸시효 연장에 따른 부대비용과 절차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매각할 채권은 OPB(원금) 기준 조 단위의 규모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8년 같은 방식으로 5000억 원의 무담보채권을 10억 원에 매각했다. 무담보채권의 통상 매입률은 1% 내외로 과거 저축은행들이 이를 시장에 내다팔아 매각 차익을 내기 위해 주로 매입했다.

산업은행은 무담보채권 매입에 대한 잠재 수요를 조사한 뒤 자문사가 선정되면 하반기에 본 채권의 매각을 본격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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