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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된 엑시트시장, 초기기업 M&A가 ‘선방' 본엔젤스등 초기기업 투자 VC '화색'...하반기 M&A 사례 늘어날 것

이승연 기자공개 2012-07-10 08:01:27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0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이 경색되면서 2012년 상반기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금 회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다만 인수합병(M&A)시장이 그 어느해 보다 활발해 엑시트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초기기업 M&A가 많아 초기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1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M&A를 통해 성사된 7건의 엑시트 중 초기기업 M&A가 무려 4건에 달한다.

초기기업 M&A로 수익이 가장 짭짤했던 곳은 본엔젤스파트너스(본엔젤스)다. 본엔젤스는 모바일 메신저 틱톡의 개발사인 매드스마트가 SK플래닛에 인수되며 52억5000만원을 챙겼다. 첫 투자금액이 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며 투자 8개월만에 무려 15배가 넘는 수익을 낸 것이다.

본엔젤스는 또 지난 6월 소셜커머스업체 씽크리얼스가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이전 투자 회수 금액에 달하는 성과를 얻은 것을 알려졌다.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도 소셜게임업체 소셜인어스의 M&A로 원금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스톤브릿지는 '스톤브릿지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을 통해 2회에 걸쳐 총 9억 4000만원을 투자했다. M&A로 17억 4000만원을 회수하면서 원금대비 8억원의 차익을 실현, 85%에 달하는 총투자수익률(ROI)을 기록했다.

매년 전무했던 초기기업 M&A가 올해 유난히 잦아진데는 대기업을 비롯해 카카오톡과 NHN규모의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는 방법으로 M&A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훌륭한 벤처기업을 M&A하면서 성공을 맛본 김문수 카카오톡 대표와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등이 초기기업 M&A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좋은 M&A사례가 많아져 벤처생태계 선순환 구조의 초기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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