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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네오플럭스, 두산 오너 박용만 회장 인수에 무게 금산분리 작업의 일환....두산, 연말까지 금융자회사 매각해야

이승연 기자공개 2012-07-13 10:31:30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3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하 두산)이 금산분리 작업의 일환으로 금융자회사인 두산캐피탈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그룹 내 또 다른 금융자회사 네오플럭스의 처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 지난 2009년 지주사 전환을 신청한 두산은 올해 말까지 금융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

두산_금융자회사

두산의 금융자회사는 리스금융을 담당하는 두산캐피탈, 두산캐피탈이 2009년에 인수한 BNG증권, 창업투자 및 컨설팅사업을 수행하는 네오플럭스등 3곳이다. 이 중 두산캐피탈은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다.

두산은 씽크탱크 조직인 'TRIC'라는 상시자문팀을 통해 네오플럭스 금산분리 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네오플럭스가 그룹 내 차지하는 역할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두산그룹 오너인 박용만 회장이나 자회사가 직접 사들이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금산분리 작업을 실행한 CJ그룹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CJ그룹은 지난해 8월 보유 중인 CJ창업투자 지분 90%를 이재현 회장과 자녀들이 100% 보유하고 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넘겼다. 매각대금은 100억원이다. CJ그룹이 음악 및 영화 등 콘텐츠사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인 만큼 이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CJ창업투자는 '버릴 수 없는 카드'라는 판단에서다.

네오플럭스도 두산이 고려산업개발, 대우종합기계, 한국중공업 등 굴직한 기업들을 인수할 때마다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최근에는 중견기업의 개선, 원가절감 방안 등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는 그룹 외 경영자문사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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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실적도 우수하다. 네오플럭스는 2011년 365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며, 벤처캐피탈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해 창업투자사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매각이 진행 중인 두산캐피탈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6억원에 그쳤다. 두산이 두산캐피탈을 인수한 2007년의 당기순이익 196억 원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BNG증권은 두산이 2009년 지분 51%를 90억원에 사들이면서 두산캐피탈과의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규모면에서 여전히 국내 60여개 증권사 중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플럭스와 두산캐피탈의 매각을 같은 개념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오너인 박용만 회장이 네오플럭스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박 회장이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전망했다.

두산 관계자 역시 "박회장이 사들이는 쪽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매각계획은 연말이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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