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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초유의 연이틀 주문 장애…거래대금 14~18조로 평이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04 16:55:3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문 체결이 지연되는 치명적인 오류가 이틀 연속 반복됐다. 키움증권은 20여 년간 국내 주식거래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증권사로 리테일 경쟁력은 키움증권의 정체성과도 같다. 연이은 전산 장애로 키움증권의 리테일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가총액도 10% 가까이 증발했다.

4일 키움증권 HTS, MTS는 두 차례에 걸쳐 주식 매매거래 주문 체결이 지연됐다. 개장 직후 주문 체결 지연현상이 발생해 오전 10시 40분께 정상화됐지만,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도중 재차 먹통이 됐다. 키움증권 측은 오후 12시 50분께 전산 장애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전날에도 증시 개장 직후 오전 9시 5분부터 약 1시간가량 HTS, MTS의 매수·매도 주문이 ‘먹통’이 되거나 지연 체결되는 오류가 나타났다.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서 이틀 연속 세 차례에 걸쳐 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건 초유의 사태다. 특히 이날까지 양일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국내 증시에서 하락장이 펼쳐진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제때 매도하지 못하는 금전적인 피해가 불가피했다.

키움증권 측은 갑작스러운 주문 폭증이 이번 전산 장애의 원인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어제의 주문 체결 지연은 개장 직후 주문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접속서버에 병목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오늘 재차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구체적인 거래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은 전일 14조원, 이날 18조원 등 평이한 수준이었다. 지난 1년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20조원 안팎이었다. 기록적인 ‘블랙 먼데이’였던 지난해 8월 5일 당시 거래대금은 27조원을 웃돌았다. 이틀 사이 키움증권에 몰린 거래량이 이례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키움증권은 적극적으로 보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피해로 귀결되는 HTS·MTS 전산 장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이탈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20여 년간 주식거래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리테일 경쟁력이 강점이었던 탓에, 투자자 이탈이 현실화 될 경우 키움증권의 근본적인 펀더멘탈 훼손으로 직결될 수 있다.

실제로 키움증권 주가는 △3일 -4.05% △4일 -3.73% 등 이틀 연속 하락세로 돌아섰다. 3일 개장 당시 3조1428억원이었던 키움증권의 시가총액은 이날 2조9029억원으로 이틀 만에 2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번 키움증권의 전산 장애가 실질적인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10%에 가까운 디스카운트가 반영된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점유율이 토스증권에게 밀려 1위를 내주자 키움증권의 목표 주가를 낮추는 증권사 리포트도 있었다"며 "공고한 주식거래 점유율은 키움증권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이번 전산 장애가 혹여나 국내주식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키움증권의 주가 추이.(출처=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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