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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홍준기 사장 "웅진코웨이 결국 매각될 것"본사 임직원 대상 '법정관리' 관련 설명회.."코웨이 사업과는 별개"

정준화 기자공개 2012-09-27 11:29:53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7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27일 오전 9시 서울 본사 13층에서 본사 직원 200여명을 긴급 소집해 "법정관리 신청으로 웅진코웨이 매각이 중단됐지만 결국 매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법원이나 채권단 입장은 어차피 빌려준 돈을 받아야한다는 것 하나 밖에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또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웅진코웨이의 사업과는 별개"라며 그룹 현안과 개별 사업과의 연관성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설명회 전문

올초부터 상황이 변하는 것을 여러차례 전달드려 여러분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다. 일단 상황을 정확히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해 드리러 왔다. 어제부로 극동건설이 부도가 나고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다. 앞으로 법원이 판단을 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법원에서 법정관리인을 파견해 회사를 관리하며 살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

그런데 웅진홀딩스도 같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왜냐면 극동건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PF 사업장중 웅진그룹이 또는 홀딩스가 지급보증해 준 것이 5000억 원이 넘는다. 그래서 극동건설이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웅진홀딩스에도 그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홀딩스도 신청을 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질 지 아닐지는 법원의 판단에 달렸다. 이 자체도 웅진코웨이에 영향이 있겠지만 제일 큰 영향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웅진코웨이 매각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사실 MBK파트너스가 10월 2일 돈을 입금하면 매각이 모두 마무리 되게 돼 있었는데 어제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매각 관련된 부분이 다 중단이 됐다. 지금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홀딩스가 돈을 빌리고 있는데 그 주식 담보 조차도 웅진홀딩스 자산이다.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즉시 모든 자산이 동결된다. 그 주식을 빼서 팔수가 없기 때문에 코웨이 매각이 중단됐다.

사실 저도 어제 오후 3시에 통보를 받았다. 여러분과 같은 입장이다.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다. 어찌됐든 현재 입장에서 보면 법정관리 들어갔고 법원에서 판단을 한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다. 오래걸리면 2~3개월도 걸린다. 재무실사 후 법정관리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냐 아니냐 판단하는데 상황이 유동적이다.

하지만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질 것으로 본다. 왜냐면 현 상황에서 자산이 부채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실사 등으로 인해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때까지는 매각이 중단될 것이다.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한 판단은 법원에서 하게 된다. 판사가 배정되고 법정관리를 받아준다 하더라도 법정관리인을 파견할 것이냐, 아니면 기존의 대표이사가 맡게될 것이냐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홀딩스의 경우 어제부로 윤석금 회장님이 그룹회장에서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홀딩스의 법정관리 대리인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바뀌었다.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유동적이다. 예컨대 매각이 거의 완료단계인데다 MBK는 돈이 다 준비돼 있는 상태로 안다. 이런 가운데 매각이 중단됐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감안해 법정관리 전에 매각을 완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법정관리 들어간다 하더라도 어차피 채권단이나 법원 입장에서 보면 빌려준 돈을 받아야한다는 입장 하나 밖에 없다.

홀딩스는 제조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은 관계회사의 주식밖에 없다. 특히 코웨이나 씽크빅 같은 상장사 주식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주식을 팔아야 돈이 된다. 법원이나 채권단은 이걸 빨리 팔아서 돈을 받을 생각을 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진행돼 봐야 알겠지만. 그렇게 되면 코웨이 매각은 일단 잠시 중단됐지만 향후 다시 진행이 돼 돈으로 만들어서 본인(채권단)들이 가져가는 모습밖에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채권단 입장에서 보면 팔기 어려운 공장을 가지고 있거나 이상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경우 공매를 하더라도 팔고 나면 헐값이 되는게 대부분인데 코웨이는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이 있기 때문에 팔면 당장에 돈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물론 채권단간 매각대금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코웨이 매각은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도 솔직히 이런 상황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주회사가 법정관리 들어간 것도 처음이다. 이런 상황 잘 헤쳐나가야 된다. 어찌됐든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이기 전이든 후든 웅진코웨이 매각이 원래 계획했던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열심히 팔로우업 해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현실적인 얘기를 하면 우리는 바뀌는게 전혀 없다. 예를 들면 그룹과 코웨이와의 관계를 보면 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그룹에서 우리에게 부당한 요구를 할 수 없다. 왜냐면 그 돈이 그룹으로 들어가는게 아니고 채권단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결국은 다 오픈된다. 판사나 채권단 입장에서 봐도 아주 투명한 거래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거래 측면에서 보면
예전에 밖에서 보이지 않던 거래가 투명하고 깨끗해질 수 있다. 외부에서는 홀딩스가 어려워졌고 법정관리 들어갔으니 코웨이에서 돈이 나가지 않겠느냐고 보겠지만 그럴 방법이 없다. 특히 법원에서 단 1억원이라도 나가는 것에 대해 판사가 다 싸인을 한다. 혹여나 그런 걱정하는 사람 있으면 그런 비즈니스가 일어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경쟁사들도 회사가 망했다느니 그런 얘기를 할텐데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와는 별개의 회사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주식을 30% 가진 대주주이기는 하지만 코웨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 있을 수가 없다. 우리가 그동안 홀딩스 도와줬으면 줬지 웅진홀딩스 때문에 사업이 되거나 안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웅진코웨이의 모습은 지금과 바뀔 것이 없다. 오히려 4/4분기에 영업 프로모션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특히 현장에 있는 분들 많이 힘들어지실 것이다. 경쟁사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불안해하시고 불편해 하실 것 같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기 바란다. 회사에서도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할 것이다. 신문에 회사 입장 광고도 싣고.

당분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다.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코웨이가 가진 펀드멘탈 변화는 없다. 불안이 가라앉고 매각이 잘 마무리 된다면 잠깐의 고민으로 끝나지 않을까한다. 여기 계신분들 맘도 상하고 여러 생각이 들겠지만 여러분이 흔들리고 내가 흔들리면 코웨이가 흔들린다. 그렇게 되면 향후 매각이 된다고 하더라도 남는게 없다. 결국 코웨이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여러분들, 저 , 임원들, 현장에 계신 식구분들 코웨이를 위해 열심히 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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