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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합병 플랜 가능…리조트분양권·부금예수금 등 활용 예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4-11-07 08:06:0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로 오르면서 항공업계 진출을 넘보고 있다. 경영권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 부인하고 있다. 다만 M&A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의 합병 이후 판도를 봤을 때, 대명소노그룹이 두 항공사를 인수한 이후 합병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북미·유럽 노선을 모두 보유한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로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다. 대명소노그룹이 대명스테이션, 소노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리조트분양권, 부금예수금 등 대규모 선수금을 활용하면 자금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15일 JC에비에이션제1호유한회사 지분 50%를 약 470억원에 인수했다. JC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로, 현재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티웨이항공의 2대주주에도 등극했다. 대명소노그룹은 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활용해 JKL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두 차례에 걸쳐 사들였다. 최대주주인 예림당과의 지분율 차이는 3.2%p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은 두 항공사에 대한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 둘 다 경영권을 확보해서 합병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목전에 있는 만큼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을 합병시켜 FSC로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평가다. 북미 노선을 가지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와 유럽 노선을 가지고 있는 티웨이항공을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LCC로 그대로 남아있다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에는 두 항공사의 계열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간의 합병 수순도 진행된다. LCC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제주항공을 비롯한 기타 LCC들의 생존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잔여 지분 인수가 현실화한다면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약 4000억원, 티웨이항공은 최소 약 2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이를 위해 선수금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명소노그룹은 본업인 콘도·리조트 사업과 연관된 곳을 포함해 22곳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포함해 대명소노시즌, 상조 계열사 대명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금을 활용하면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대명스테이션의 경우 이미 대명소노그룹이 계열사 자금 조달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할 때도 대명스테이션으로부터 500억원을 단기차입한 이력이 있다.

'부금예수금' 계정으로 분류된 선수금만 2023년말 기준으로 1조2125억원에 달한다. 부금예수금은 상조서비스 가입자들이 정기적으로 납입한 금액으로 상조 회사의 외형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해당 자금은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객의 재산상 피해 방지 목적으로 50%는 의무적으로 은행 등에 예치해야 한다. 나머지에 대한 특별한 제약은 없으나, 최근 상조회사 선수금 의무 보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여론이 나오는 상황이라 부담이 클 수 있다.

이 경우 소노인터내셔널의 선수금을 활용하면 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콘도회원권 등을 '장기예수보증금'이라는 회계 계정으로 분류해 보유하고 있다. 2023년말 기준으로 이 금액만 3조455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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