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래에셋 광화문 호텔, 대림산업이 짓는다 신탁펀드와 시공 계약…사용승인 업무 대행

이대종 기자공개 2012-10-18 17:03:45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8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추진하고 있는 가칭 '광화문 호텔'에 대한 시공을 대림산업이 맡기로 했다. 공사도급 형태로 사업을 수주한 대림산업은 책임준공과 사용승인에 대한 의무도 함께 약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달 초 신탁형 펀드인 '미래에셋맵스 프런티어 사모부동산펀드 18호'(이하 광화문 호텔 펀드)와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추진 중인 호텔의 시공권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림산업은 별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등의 대출 없이 도급형태로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국내 대형 건설사들과 막판까지 입찰 경쟁을 벌였다"면서 "호텔 공사라 기술력 등에서는 점수차가 거의 없었지만 시공사의 재무평가면에서 대림산업이 좀 더 우위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공권 계약은 뒤늦은 면이 적지 않았다. 서울시로부터 지난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데다 다음달부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이미 세워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대림산업으로서는 여타 다른 공사와 달리 펀드와 시공 계약을 맺는 형태이기 때문에 내부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신탁형 펀드와 시공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의 법률적 시행사는 현재 광화문 호텔 펀드이다. 관련 개발사업 투자를 위해 계열사 자금으로 만들어진 사모 부동산 펀드로 지난 2006년 3월 설정돼 오는 2015년까지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수익자는 미래에셋그룹이다.

당초 시행업무는 '디비스프로젝트금융투자'가 맡고 있었지만 토지 매입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미래에셋 측과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최초 시행사는 '디비스프로젝트금융투자'였다가 이후 '광화문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로 이름이 변경됐고 2010년 8월 해당 펀드로 최종 변경됐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러한 배경 때문에 건물의 사용승인에 대한 업무도 대행하게 된다. 사용승인은 해당 건물의 최종 준공 후 관련 주무관청에 허가를 받는 작업으로 대개 시행사가 맡아왔던 업무. 하지만 일정한 형태의 외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펀드와 시공 계약을 맺다보니 사용승인의 업무도 함께 맡은 셈이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신용보강 차원에서 책임준공의 의무도 이행키로 했다.

'광화문 호텔'의 규모는 지하 6층, 지상 26층에 용적률은 1062%를 적용해 320여 개의 객실을 갖춘 6성급 호텔로 지어질 계획이다. 최종 호텔 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