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알짜 점포는 자회사 손에? 매출 상위점포는 '한무쇼핑' 소유, 흡수합병 쉽지않아
신수아 기자공개 2012-10-25 09:01:05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5일 09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자회사가 일부 백화점 점포를 소유한 구조로 이루어진 현대백화점은 규모 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특히 다수의 자회사 합병에도 여전히 일부 알짜 점포들을 자회사 '한무쇼핑'이 소유하고 있어, 점포 운영 구조에 눈길이 쏠린다.현대백화점은 지난 23일 지분 100%를 소유한 현대쇼핑의 백화점 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쇼핑은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1998년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을 인수하며 설립한 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신촌점은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게 된다. 신촌점은 현대백화점 점포 중에서도 총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는 점포로 알려져있다.
현대쇼핑의 백화점 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하면 단순합산해 자산은 3조 9738억 원, 순 매출은 1조 1134억 원, 영업이익은 약 3000억 원 규모로 증가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울산점을 운영하던 현대 DSF를 흡수합병한 바 있다. 현대DSF는 현대그린푸드의 백화점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합변 이전까지 울산점을 운영했다. 해당 지역에서 롯데와 박빙의 시장점유율(현대 46.1%, 롯데53.9%)을 보이며 958억 원 규모(2010년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두 자회사를 흡수하며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몸집도 불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실상 현대백화점이 운영을 맡아해왔기 때문에, 흡수합병은 백화점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해를 거듭하며 자회사 합병에 나선 현대백화점에게 남은 과제는 '한무쇼핑'이다. 한무쇼핑은 최상위 매출을 기록하는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무역센터는 연매출 7562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백화점 점포별 매출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목동점 또한 7460억 원을 기록 8위에 랭크됐다.
한무쇼핑은 1988년 무역협회가 무역센터에 백화점을 짓기 위해 현대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꾸준한 지분 확보를 통해 현재 현대백화점은 한무쇼핑 지분의 46.34%를 보유하고 있으나, 현대쇼핑(8.32%)과 정몽근 명예회장(10.38%), 금강A&D(0.36%) 등의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치면 전체의 65.40%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33.41%의 지분은 현재 한국무역협회가 보유하고 있어, 현대백화점이 100%의 지분을 보유해 합병이 용이했던 현대쇼핑과는 다르게 흡수합병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이러한 점포 운영 구조는 당시 주요 점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의 출자총액 제한 등의 이유로 자회사 형태로 경영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때문에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하나씩 합병해나가는 과정에서, 한무쇼핑은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일종의 과제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한무쇼핑만 상장할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알짜 점포를 보유한 만큼 시가로 제대로 평가 받아 엮여 있는 지분 구조를 시장에서 풀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설립 당시 무역협회와 경영권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전례가 있는 만큼 합병을 위한 지분 관계 해소가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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