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내달 22일 헤지펀드 진입기준 완화 하이·마이다스에셋·코스모운용 인가 신청예정, 업계 전반적 관심 저조

신민규 기자공개 2012-10-30 14:21:10

이 기사는 2012년 10월 30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22일부터 한국형 헤지펀드 진입기준이 현행 절반 수준으로 대폭 완화된다. 제도 도입 1년째를 맞이하며 수탁규모가 9500억 원을 넘어섰지만 계열사 자금이 대부분인 데다가 수익률마저 저조해 증권운용업계 전반적으로 신규사업 진출에 매력을 갖지 못하는 분위기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 22일부터 종합자산운용사의 헤지펀드 진입요건인 수탁고 10조원 이상이라는 규정이 효력 상실된다. 종합자산운용사는 특별한 진입규제 없이 헤지펀드 운용인력 3명을 갖추고 차이니즈 월을 구축하면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자격이 없던 증권전문 운용인가만 갖춘 증권자산운용사들도 수탁고 1조원 이상의 요건을 갖추면 헤지펀드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1조원 이상에서 5000억 원으로, 자문사는 수탁고 5000억 원 이상에서 2500억 원으로 진입문턱이 낮아진다.

금융당국은 작년 11월 헤지펀드 첫 도입 당시 시험운용 기간의 필요성을 감안해 높은 진입장벽을 뒀다. 수탁고 10조원 이상인 운용사만 진입이 가능해 요건을 충족한 운용사가 15개사에 불과했다. 이 규정은 1년 동안만 효력이 있는 일몰조항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다음달 22일부터는 효력이 자동적으로 상실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추가 규제없이 업계에서 인가를 신청하면 개별적으로 심사절차를 거쳐 승인을 내줄 계획이다.

clip20121030120957


관심을 보인 운용사는 트러스톤, 하이, 마이다스에셋, 코스모자산운용 정도로 롱숏방식의 절대수익형 펀드 운용경험이 있는 운용사가 대부분이다.

하이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운용역을 선발하기 위해 사내공모중인 상태이며 코스모자산운용 역시 규제가 완화되는대로 인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시장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외부인력 충원을 검토중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시장 진출시점을 놓고 내부 검토하고 있다.

진입요건이 대폭완화된 것에 비하면 업계 반응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특히 지난 6월 금융투자협회가 업계에 헤지펀드 운용인가와 관련해 수요조사에 나섰을 때와 비교해봤을 때 더 싸늘한 분위기다.

당시 증권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트러스톤, 신영, GS, 코스모자산운용이 인가를 희망했고 종합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과 피닉스자산운용도 관심을 보였다. 운용사 중 상당수는 올해 하반기나 적어도 내년까지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반응으로 후퇴했다.

신영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진입에 대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지켜봐야되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주식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주식혼합형 펀드로도 헤지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굳이 이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롱숏 헤지펀드 수익률과 기관투자가 반응 등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수탁고가 운용사 고유자산, 프라임브로커 시드머니(초기투자금), 계열사 자금으로 구성돼 있을 뿐 실질적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지 못한 점이 시장진출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유자산을 끌어들이기도 만만치 않아 증권운용업계 전반적으로 신규사업 진출 여력이 없다는 평이다.

증권운용업계 관계자는 "내달 중순께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의 분사 헤지펀드가 본인가를 승인받고 시장에 나오면 기관투자를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며 "당장 연내 인가계획은 없더라도 내년께 기관자금 유입이 분명해지면 시장에 진입할 운용사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