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광양 슬래그시멘트 공장 매각 한앤컴퍼니가 855억에 인수.. 내년 1월 딜 종료
정호창 기자공개 2012-11-05 16:37:19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5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그룹이 광양에 위치한 슬래그시멘트(S/C) 공장을 사모투자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5일 인수합병(M&A) 및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한앤컴퍼니와의 협상을 통해 855억 원에 광양공장을 넘기기로 결정하고, 이날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대상인 유진그룹 광양공장은 연간 250만 톤 가량의 슬래그시멘트를 생산할 수 있는 사업장이다. 포틀랜트시멘트와 슬래그를 섞어 슬래그시멘트를 만드는 혼합기를 2대 보유하고 있으며, 유진기업 재무제표에 반영된 장부가는 5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특수목적법인(SPC) '디에이치시멘트네트워크'를 통해 자산양수도 형식으로 유진그룹 광양공장을 인수할 예정이며, 거래 종료는 내년 1월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한앤컴퍼니가 유진그룹에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매각을 요청해 성사됐다. 유진 측은 매각의사가 크지 않았으나, 장성공장을 매각한 이후 호남지역과 사업적 연계성이 많이 낮아졌고 한앤컴퍼니의 인수의지가 워낙 커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4월 법정관리 매물인 대한시멘트를 인수한 데 이어, 7월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쌍용양회 지분 9.34%를 인수하는 등 시멘트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PEF다. 모간스탠리PE 한국대표와 아시아 총괄 CIO(최고 투자 책임자)를 역임한 한상원 대표가 지난 2010년말 독립해 설립했다. 독립 직후인 지난해 1월 85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성공해 PE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한 대표는 모간스탠리PE 시절 중국 산수이(Shanshui)시멘트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도 시멘트 수출입업무에 밝은 (주)쌍용에 투자한 경험이 있어, 시멘트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시멘트시장이 소수의 생산자에 의해 움직이는 과점시장이라 업계 구조조정 등이 이뤄지면 수익성 개선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슬래그시멘트의 경우 원가가 싸고, 선진국에 비해 국내의 경우 점유율이 낮아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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