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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상위3사 중 당기순익 증가 '유일' 합산비율 상승폭 방어, 상대적 높은 투자이익률 실현

안영훈 기자공개 2012-11-08 15:32:14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화재가 손해보험업계 상위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저성장·저금리·기조에도 당기순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2012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 결산에서 2426억 원의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한 것으로, 같은 기간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9.7%, 4.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보험영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합산비율과 투자영업 이익률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앞선 결과다.

올해 상반기 계절적 요인 등으로 업계 전반의 손해율은 소폭 상승했다. 동부화재의 손해율도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손해율과 함께 합산비율을 구성하는 사업비율은 0.8%포인트 개선됐고, 이로 인해 합산비율은 100.05%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합산비율은 각각 101.7%, 100.4%다.

합산비율이 100%에 근접하면서 동부화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보다 보험영업 손실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삼성화재, 현대해상보다 0.1~0.2%포인트 높은 4.5%를 기록했다.

보험영업 손실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상위사들과 달리 동부화재의 경우 보험영업 손실보다 투자영업이익이 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셈이다.

동부화재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동부화재도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따른 영향은 피하지 못했다.

동부화재의 올해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4조80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4억 원 늘었지만 원수보험료 성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감소했다.

공격적 투자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운용자산이익률도 저금리 영향으로 전년 동기 5.2%에서 올해 상반기엔 4.5%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9월 한달간 운용자산이익률은 3.8%까지 떨어져 동부화재의 이름을 무색케 했다.

이자수익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동부화재의 자산운용 특징으로 꼽히는 단기매매증권처분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5억 원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동부화재의 운용자산 중 단기매매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나 늘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단기매매증권은 트레이딩 자산으로, 상반기엔 시장상황 악화로 매각보다는 보유로 자산운용 정책을 바꿨고, 이로 인해 일회성 처분이익이 줄면서 자산운용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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